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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누가 대학생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작성자 : 전국학생행진
Date : 2009-03-11 18:45  |  Hit : 2,094   추천 : 0  

누가 대학생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대학생들의 숨통을 조이는 정부의 위기극복 전략에 반대한다!

 

- 어느 대학생의 죽음에 부쳐 -

 

 

최근 한 대학생이 높은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는 현재 대학생들의 비통한 현실을 절감하게 한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과 재입학을 반복하고, 취업난에 허덕이며 절망하는 20대의 고단한 삶을 돌이켜 보면, 죽음을 선택한 한 대학생을 낙오자라며 손가락질 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제 아무리 명문대 생이라도 피해갈 수 없는 대학생들의 공통적인 현실은 어떠한가. 12년 동안 제도교육을 이수하고 입시지옥을 간신히 탈출한 대학생들은 또다시 취업난에 맞닥뜨리게 되고, 높은 교육비용을 감당하기위해 근근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 몇 천만원의 등록금 대출 빚이 쌓여있고, 일자리를 구하게 되더라도 비정규직이 태반인 현실이다.

 

대학은 더 이상 진리의 상아탑이라거나 다양한 지식이 교통하는 학문의 장이 아니라 많은 수익을 내야하는 하나의 기업이 되고 말았다. 대학 자본으로 주식투자를 일삼고, 대학 내에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학생들의 교육의 권리나 삶의 문제는 그들의 안중에도 없다. 높은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졸업해도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정부는 대학생들에게 대학을 다니려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경제위기를 맞아 고통을 분담하자며 대졸 초임을 삭감하겠다고 말한다. 정부가 청년실업의 해결책처럼 홍보하는 ‘청년 인턴제’는 공기업의 정규직 노동자들을 내쫓은 자리에 대학생들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100만원 남짓하는 월급을 주면서 알바처럼 부려먹으려는 수작이다. 이렇게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정부는 갈 곳 없는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길 강요하며 실업자 수를 줄였다고 생색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잔혹한 현실 속에서 대학생들은 더욱 탄탄한 스펙을 쌓고 학점 올리기에 열을 내며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토익 만점인 대학생들이 허다하지만 대부분이 백수가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더 참고 견뎌야 하는가? 이러한 위기는 혼자 더 유능한 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 피 말리는 현실을 감내하고 더욱 악착같이 살라고 강요하는 정부와 대학이 결코 해결 할 수 없는 위기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위기극복 전략이 결국에는 대학생들과 노동자 민중의 피를 말리는 강요일 뿐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우리는 민중들의 공통된 요구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지금, 어느 누가 또다시 자살을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의 시대에서 우리는 처절한 무한경쟁을 거부하고 대학생들의 삶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고통 받고 있는 전민중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개개인의 이해에만 갇혀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 위기의 시대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노동자 민중이 고통 받지 않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다시 되찾아오는 실천을 만드는 것이다!

 

등록금 동결로 해결 될 수 없는 신자유주의 교육재편의 문제, 그리고 대학생들을 절망케 하는 청년실업!

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책임 전가하는 지배계급의 전략에 맞서 노동자 민중의 연대와 단결로 경제위기가 아닌 삶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

 

 

<대학생 공동행동>의 실천으로

‘등록금 인하’ ‘대학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금융투기-기업화 중단’

‘불안정노동을 고착시키는 청년인턴제 폐기’ 를 공세적으로 요구하자!!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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