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째 죽음인가!
민중의 삶을 죽음의 벼랑으로 몰아가는 쌍용자동차 자본과 정권을 규탄한다!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59일째 투쟁 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또 하나의 비극이 생겼다. 사측과 공권력이 공장침탈을 시도한 오늘(7월 20일) 오후 13시 30분경 쌍용자동차지부 이재진 조합원(쌍차지부 정책부장)의 부인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다.
쌍용자동차는 앞에서는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최선을 다해 대화를 하겠다는 공언을 하면서 뒤에서는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가족들을 방문하여 파업현장에서 나오도록 회유할 것을 권유하며 손배가압류니 고소고발등의 협박을 남발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과는 수면가스 운운하며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공동 진압 계획만 모색하는 등 기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목숨을 잃으신 조합원의 부인 역시 정리해고와 파업 사태의 장기화, 사측의 압박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어왔다고 한다. 결국 쌍용자동차 자본은 앞에서만 ‘고통분담’ ‘위기극복’ ‘상생’을 외칠 뿐 뒷구멍으로는 혼자만 살아남을 길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도대체 몇 번째 죽음인가! 정리해고 압박의 스트레스로, 사측의 관제데모 강요 스트레스로, 희망퇴직 후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스러져간 여섯 명의 노동자의 생명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자신들의 탐욕에 눈이 멀어 타인의 삶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쌍용자동차 자본과 이명박 정권은 이것에 절대 답할 수 없을 것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은 옥쇄파업중인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다. 경제위기를 빌미로 계속해서 일어날 정리해고, 고통전가에 맞선 싸움의 시작이며 반 강제로 희망퇴직을 당했던 노동자, 살아남았지만 앞으로의 생존은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 모두의 싸움이다. 더 크고 강고한 노동자의 연대로 공권력의 공장 침탈 막아내고 반드시 승리하자!
해고는 살인이다! 문제 해결 외면하는 정권과 쌍차 자본은 각성하라!
멈추지 않는 강고한 연대로 쌍용자동차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