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합니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더운 날씨에 물도, 식량도, 이제는 전기도 끊겨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떨어지는 최루탄에 온몸이 벗겨지고 화상을 입었지만 물이 없어 씻지도 못한 채 70여일 공장을 지키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너무도 잘 알고 계실 평택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입니다.
연일 보도되는 언론을 통해 참혹한 전쟁의 현장인 평택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정작 그 기사들에는 왜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힘겹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지가 빠진 채 화염병과 폭력시위라는 글자만 난무합니다. 몇 년 전 쌍용자동차에는 지금과 같은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기술유출이 우려된다는 노동자들의 반대를 묵살한 채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게 쌍용자동차를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의 기술력을 훔치고 쌍용자동차에서 손을 뗍니다. 그리고 파산이 예고되는 시기에 노동자들은 정부에게 이를 책임지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쌍용자동차를 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2646명의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합니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통해 이 문제의 주범인 정부와 회사가 책임질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셀 수 없이 많은 경찰이었고, 최루탄이었고, 테러진압용 테이저건이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파업이었고, 여전히도 노동자들은 힘겹지만 그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 패배로 끝난다면 정부와 기업들은 97년 IMF때와 같이 대량해고로 지금의 위기를 노동자와 서민에게 떠넘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하기에 정부는 국제인권단체엠네스티 등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식량과 물에 이어 공장의 전기까지 끊어 가며 사활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학우 여러분! 여러분들의 지지와 연대가 절실합니다.
이론과 실천의 철의 기지
성균관 26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리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