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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쌍용차 현장, 서울대 학우 2인 연행! 공권력 투입을 당장 멈춰라!
 작성자 : 서울대학생행진
Date : 2009-07-25 19:09  |  Hit : 2,246   추천 : 0  
쌍용차 현장, 서울대 학우 2인 연행!
공권력 투입멈춰라!


7월 25일 토요일 오후 7시 현재 <쌍용차 투쟁 승리! 민중생존권 쟁취! 2009 반신자유주의 선봉대>에 함께 하고 있는 서울대 인문대 학우 1인과 농대 학우 1인이 쌍용차 공장에 투입된 공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연행되었다. 오후 3시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던 평택은 지금,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공포와 분노로 뒤덮여 있다. 스티로폼을 녹일 정도의 최루액이 등장하고, 거대 새총이 난사되며, 테러진압용 테이저건이 논란을 뚫고 위력적인 발사를 시작했다. 심지어 경찰에게서 몸을 피한 사람들을 엘리베이터로 몰아넣고 곤봉으로 폭행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제보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와 언론, 그리고 경찰은 이러한 사태가 막무가내로 이기적인 주장을 멈추지 않은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의 탓이라는 말로 이 어두운 전쟁의 현실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

누구의 탓인가? 쌍용차 사태로 인한 7명의 죽음은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25일 아침, 쌍용차 사측은 노사 당사자 직접교섭에 불참할 것을 통보해왔다. 앞에서는 평화적인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거짓된 절박함으로 호소하더니, 뒤에서는 이와 같은 전쟁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었나 보다. 경찰과의 잔인하고 교묘한 연합 작전을 벌이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의 방어 행위를 대화마저 거부한 비인간적인 폭력으로 포장하고자 했던, 그리고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고 싶어 했던 저들의 이중성이 노사 당사자 직접교섭은 물론이고 노사정 위원회에의 불참으로 드러났다. 사측은 점심때가 되어서야 다시 교섭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교섭 시간과 방법에 대한 중재단의 물음에는 대답을 거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 3시, 평택은 전쟁터가 되었다.

삶의 권리를 외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약소자의 입장에 선다. 몇 년 전 상하이 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때부터, 쌍용차 노동자들은 끈질기게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상하이 자동차의 기술 유출이 드러나고 그로 인한 쌍용차의 파산이 예고되었을 때, 여전히 노동자들은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공적 자금 투입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사측은 물론이고, 정부도, 언론도, 아무도 귀를 열지 않았다. 약소자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 정상적인 상식을 지닌 인간이라면, 이길 수 없을 싸움에 나서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은 그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파업을 벌이기 전까지는, 아무도 귀를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사측은 여전히 귀를 열지 않고 있다. 다만 저들은, 눈과 입을 열고 있을 뿐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경제위기, IMF 때보다 더 큰 환란이 예상되는 지금, 쌍용차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이미 우리 눈앞에 예정된 수순으로 다가와 있다. 그러나 제 2의 용산, 제 2의 쌍용차 사태를 예정된 수순으로 놓을 수는 없다. 정부와 사측은 당장 공권력 투입을 멈추고, 이제 귀를 열어라. 생존의 절박함, 함께 ‘살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을 이제, 귀를 열고 들어라!

쌍용차 공권력 투입에 반대하며, 연대하는 학우들의 연행을 규탄합니다!
쌍용차 투쟁 승리! 민중생존권 쟁취!
2009 반신자유주의 선봉대에 함께 합시다!
(문의 _ 010 5063 2762)

신자유주의 맞서 대안세계화!
서울대 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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