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대, 이대 청소노동자들의 2차 파업을 지지한다.
고대, 고려대병원, 연세대, 이대 청소노동자들이 3월 14일 오전 6시부터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3월 8일 경고파업을 벌이면서 최저임금의 비현실성을 폭로하고 생활임금 쟁취를 요구해왔다. 그녀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지난 3월 8일 건물을 깨끗이 하기 위해 들고 있던 빗자루를 놓아버렸다. 그녀들의 요구는 그녀들이 해왔던 노동에 비하면 소박한 것이었다. 최저임금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최고임금이 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하며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활임금 쟁취를 내걸었을 뿐이다. 물이 새고 좁디 좁은 휴식 공간이 아니라 따뜻한 공간에서 밥 한 번 먹고자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은 진척을 보이던 협상안까지도 다시 되돌리며 최저임금 이상의 시급은 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들은 그녀들의 투쟁이 전사회적으로 지지받고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 투쟁의 승리가 만들어낼 후과가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를 계속적으로 무시했을 때 어떠한 후과가 찾아올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청소를 한다는 이유로 아무렇지나 않게 갖다 쓰고 저임금으로 갖다 써도 된다고 누가 말했는가? 청소노동자들은 지금껏 침묵해왔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이 삶을 옥죄어오고 힘들게 해도 그녀들은 침묵해왔다. 이제 이러한 현실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기에 그녀들은 일어섰다.
그녀들은 청소노동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여성으로서, 노동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에 제시해왔던 협상안까지 물리면서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를 막아섰다. 학교는 이 문제의 실질적인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노동자민중의 더 큰 연대와 단결이다. 그녀들의 투쟁은 이미 학/내외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실제로 3개 학교의 대학생들로부터 3-4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4만 명의 지지선언을 받아냈다. 그 지지를 모아 더 큰 연대와 단결로 고대, 고려대병원, 연대, 이대 청소노동자들의 싸움을 승리하자.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