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이 아닌 악화! 유성기업 공권력투입 즉각 중단하라!!
있을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
오늘 오후 4시쯤. 유성기업 아산 공장의 측면 철조망이 뚫렸다. 공권력이 투입된 것이다. 16개 중대의 경찰력은 늘어나고 있으며,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한 경찰력은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노사 양측간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헬기 동원으로 노조를 공격하다가 이제 공권력까지 투입한 것이다.
정부는 제 2의 쌍용차 사태를 만들 것인가?
2009년 평택 쌍용차 파업현장에 헬기가 등장한 이후로, 아직까지 헬기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치료를 받는 사람, 정리해고의 고통으로 2년이 지난 지금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우리 눈앞에 있다. 하지만, 정부는 갈수록 늘어만 가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해결하기는커녕, 봉합하려고만 하고 있다. 이 투쟁들이 가린다고 가려지는가? 정부는 노동자들의 공장점거와 업무방해가 불법행위이며, 파업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쌍용차 파업 그 때와 똑같은 이유로 공권력을 투입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유성기업은 09년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진 협상에서 한 번도 안을 내놓지 않았다. 자동차산업에서는 주야맞교대가 당연시되는데, 이는 상시적 연장 근로와 야간근로로 이어진다. 즉, 비인간적인 노동 강도와 노동시간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것이다. 하기에 이를 ‘주간연속2교대제 및 월급제’로 전환하자는 노동조합의 투쟁은 지극히 타당하다. 정부는 일주일은 낮에, 이주일은 연속으로 밤에 일하는 주야간교대제를 버텨내야 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알기나 아는가? 이번 사태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이 확산되어 이윤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본의 의도를 대변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살인질주 행위 즉각 중단하라!
유성기업은 지난 19일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자동차로 노동자를 덮쳤다. 노동자들은 파업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으며 경추 손상, 근육파열, 탈골 등 중상을 입었다. 공권력 투입이 유성기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공권력 투입은 유성기업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악화시킬 뿐이다. 사측이 도발할수록, 공권력이 투입될수록, 우리가 겁먹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성기업이 탄압받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자’라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다.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똘똘뭉친 노동자와 학생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더욱 단단한 투쟁으로 유성기업 사측과 자본에 맞선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 자본과 사측을 비호하는 정권의 공권력 투입 규탄한다!
- 불법적 직장폐쇄 중단하고, 주간연속2교대제 실행하라!
- 자본과 정권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하자!
신자유주의에 맞서 대안세계화로! 전국학생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