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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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생활도서관을 지켜주세요!
 작성자 : 건대생도
Date : 2011-04-18 18:21  |  Hit : 2,528   추천 : 0  

학우 여러분! 건대 생활도서관을 지켜주세요!!!

 

-4월 13일 발의된 생활도서관 학생자치기구로부터의 삭제 안에 부쳐

 

4월 13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생활도서관의 예/결산을 포함한 사업과 활동에 관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후 휴게 후, 생활도서관을 자치기구에서 없애자는 총학생회 회칙 개정안이 발의되었고, 짧은 토론 끝에 안건이 통과되었습니다. 관련된 안건은 중간고사 이후 임시전학대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생활도서관은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겪게 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얘기 했습니다. 경제 위기, 여성 차별, 비정규직, 성소수자, 장애인 인권, 환경 문제 등 많은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학교에서 강연, 세미나, 책 읽기 모임, 영상제, 토론회와 같은 활동을 했습니다. 인문/사회과학 그리고 자치 학술의 위기라고 불리는 오늘,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생활도서관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생활도서관의 활동이 학생들에게 필요가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방적이지 않은 학교의 중앙도서관과 달리 생활도서관은 학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의 전공에서는 미처 배워보지 못한 다양한 지식(경제, 예술, 문화, 철학, 과학 등)들과 독립영화, 사회 소수자의 인권까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 주변에 많지 않습니다. 도서관의 본 역할인 지식의 생산, 확산을 위한 활동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활도서관은 자치기구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희는‘참여하는 사람이 적고,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학대회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궁금합니다. 학교 내에서 진보적 외부 인사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과연 얼마나 존재합니까. 스펙 경쟁에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과 이웃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강연을 들으러 왔던, 적게는 오십, 많게는 이백 여 건대 학우의 수가 결코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수가 적어 필요 없다 하더라도,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지식 강연을 학생회에선 학우들을 위해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취업 도구화된 지금, 경쟁 속에 대학의 자치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개강 초 교정을 가득 채운 학생회들의 개강 축하 플랑은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학생 자치를 어떻게 살릴지, 학우들에게 무엇을 전달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학생 대표 분들의 이번 결정이 너무 아쉽습니다.

또한 저희는 관장이 선거로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라져야 된다는 이유가 이해되질 않습니다. 서울대, 고대, 연대, 성대, 외대, 이대, 강원대 등 많은 대학의 생활도서관들이 건대 생활도서관의 운영과 사업들을 배우고,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활동의 원동력을 얻어 갔습니다. 생활도서관이 자치기구로 등록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일입니다.

건대 생활도서관이 전국적 모범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학생 자치 활동을 보장하는 건대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매년 전학대회를 통해 예/결산 인정을 받아왔고, 학우 여러분의 학생회비가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내역을 공개하고 감사 또한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십 년이 넘게 전학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쌓아온 정당성과 신뢰가 이렇게 단 한 순간에 무너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도서관 운영위원 모두는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건대의 학생 사회가 자랑스러웠고, 그로 인해 더 강한 책임과 의무감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저희들의 활동이 문제가 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하는 것이 학생 자치를 위한 올바른 문제 해결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와 메일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 생활도서관을 이용하는 많은 이들에게서 지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활도서관과 함께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갔던, 지금은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가, 봉사 단체, 시민 단체, 국제 NGO, 기자, 사회적 기업 등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 모두의 꿈과 기대를 저희는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학생 대표자분들과 학우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건국대학교 생활도서관을 지켜주십시오! 학생 자치를 꿈꾸는 모두의 꿈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운영되고 싶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정체되지 않는 삶!

건국대학교 생활도서관 운영위원 일동

 

생활도서관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트위터 주소 : @kusangdo

(지지 메세지를 모아서 학교 곳곳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생활도서관 회원 가입을 해 주세요!

학관과 강의실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활동의 부진함이 있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는 생활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참여를 해주신 학우 분들과 교수님들, 지역 주민분들, 그리고 생활도서관을 거쳐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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