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8호를 발간하며

다시금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함성으로 가득찬 거리를 꿈꾸며...


날씨가 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단지 날씨만 더운 문제라면, 그냥 참고 견디면 되겠지만,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그냥 참고 지나친다고 결코 해결될 수 없기에 여름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투쟁하고 있는 민중들을 생각한다면 더 그런것 같습니다.

지난 5월 28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89명 중 1987년에 6월항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이 68%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요즘 대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무지'의 측면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이 여론조사를 접하고 웬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신자유주의 개혁세력들이 스스로를 87년 6월항쟁의 투사이자 그 성과물로 표상하는 가운데, 누가 과연 6월 항쟁을 모르고 있는지 되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Main Voice에서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6월항쟁에 비해 대중적 인식은 더욱 취약하지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87년의 노동자 대투쟁을 짧게나마 되돌아보며 오늘날 87년을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상기했으면 합니다. 뉴스레터 편집팀 차원에서는 다음달부터 87년이후의 노동운동사에 대해 연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 기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기대해주세요. 

정부와 재계, 그리고 보수언론들은 한미 FTA를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하는 금속노조에 대해서는 '불법정치파업'이라며 전방위적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얼마전, 선거법과 관련하여 자신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린다면 코웃음 칠 일이지만, 사회적 여론이 그리 녹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록 뉴스레터 발간이 늦어지는 관계로 시기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총궐기 이후에도 금속노조의 파업을 비롯한 한-미 FTA 저지투쟁에 대한 탄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성명서와 투쟁제언이 이후 보다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번째 글은 '대안세계화 학생포럼'에 대한 제안입니다. 상반기 투쟁을 돌아보면서 기간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이론적, 실천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일계기로  '2007 대안세계화 학생 포럼’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네 번째 글은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에 관한 보고입니다. 비록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국제회의를 계기로, 우리에게 남겨진 논의들을 계기로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근본적 대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반미-반전-반핵’ 운동을 보다 강화하고 발본화할 수 있는 논의와 실천들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 마당>에는 성균관대 태형 동지의 여성주의에 관한 솔직한 고민을 담은 글과 고려대 대근 동지의 학회장으로서 한 학기를 돌아본 글이 실렸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민들을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나누었으면 합니다. 동지들 감사합니다. ^^;;

여름현장활동이 시작되기전에 발간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매번 기획때보다 내용면에서도 부족하고, 발간시기도 늦춰지는 게 매달 뉴스레터를 발간하는 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뉴스레터가 동지들의 활동에 작은 청량함이라도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진자들만을 위한 '한-미 FTA', '비정규직법'의 '정치적'강행에 맞서 평범한 노동자, 민중의 '정치'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87년을 2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투쟁!

Posted by 행진

2007/06/29 20:08 2007/06/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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