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미친소 미친교육을 때려잡읍시다!



촛불을 꺼지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로 옮겨 붙은 촛불!

촛불이 켜진지 두 달이 훌쩍 지난 지금, "촛불을 꺼졌다"며 강경하게 대응하는 정부와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꺼져서도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는 다수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 이렇게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촛불집회가 오는 30일 실시될 서울시교육감 선거로 옮겨 붙고 있다.

최근 촛불 집회 현장에서는 교육감 선거 참여를 촉구하는 플래카드와 스티커가 눈에 띈다. 시민들은 '미친교육 이명박 심판의 날, 7월 30일 시민직선 서울시교육감선거'라고 적힌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다니거나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손으로 뽑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다니며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아고라 토론방에서는 일찍부터 홍보가 시작되어 누리꾼들은 서울시교육감의 권한, 문제점, 후보공약, 행동요령 그리고 부재자 투표방법 등을 알리며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촛불의 초심 '미친소 미친교육'

사실, 촛불이 교육감선거에 '옮겨 붙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왜냐하면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이명박은 기만으로 일관하며 결코 항복 선언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비록 '교육'감 선거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이 직접 투표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기에 시민들은 이를 통해 뻔뻔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얼마 전 진중권 교수가 "현 정권이 저렇게 까불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대선이나 총선은 4,5년 남았기 때문"이라며"그런 의미에서 대중이 직접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하게 합법적인 기회가 바로 교육감 선거"이고,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촛불의 승리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던 것도 이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촛불집회 초반 참가자의 다수를 점하며 이슈화되었던 중고생들, 이들의 아이콘으로서의 '촛불소녀'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봤을 때, 미친교육에 대한 분노는 '이미 촛불 속에' 들어있었다. 이명박 정권이 후보시절부터 시작해 파장을 일으켰던 갖가지 교육정책과 4.15 학교자율화 조치로 대표되는 학교시장화 정책에 대한 분노는 5월 광우병 투쟁이 촉발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였다. '미친소 미친교육' 그 자체가 촛불이었던 것이다.

'미친소 미친교육'을 위한 환상의 커플 2MB-서울시교육청

그동안 서울시 교육정책은 이명박 교육정책의 판박이였다. 아니, 너무 막 나가서 중앙정부조차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미친교육의 선봉'이었다. 4.15학교자율화 조치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서울시 교육청은 일제고사 부활, 0교시 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부활, 우열반 편성 등을 공언한 바 있다.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연장하고, 방과후 학교를 학원에 개방하며, 영어 몰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서울시민들의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목고/과학고/자사고는 물론, 국제중까지 신설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입시지옥에 빠뜨리려한 것 또한 두말할 나위 없는 서울시교육청의 업적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영향력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대학민국 수도(首都)로서 다른 시/도교육청의 모범이자 지표가 되어 지역간 '미친교육' 경쟁을 부추겼다. 또한 전교조를 촛불집회의 배후로 지목하고, 각 학교 교사들을 동원해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의 참가를 감시하였으며, 교총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학교급식 반대운동을 저지하면서 촛불을 끄려했던 주체도 바로 서울시교육청이었다는 것은, 촛불 밝혔던 모든 시민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7월 30일을 '미친소 미친교육' 심판의 날로!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서울'이라는 공간과 '교육'이라는 영역을 초월한 '대정권 심판의 장'이다. 특히 최근에 극심한 탄압으로 분위기가 하강되고 있는 반정권 촛불집회가 다시금 초심(미친소 미친교육)으로 돌아가 더욱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자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자! 그리고 2MB의 환상의 커플,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투표는 기본이고 적극적인 투표 권유, 지역별 선거운동을 통해 '미친소 미친교육'에 브레이크를 걸어 하반기 재차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을 시장판으로 만드는 정책'을 저지하고 사회공공성 투쟁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자! 7월 30일을 '미친소 미친교육' 심판의 날로!

Posted by 행진

2008/07/18 00:29 2008/07/18 00:29
, ,
Respons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RSS :
http://stulink.jinbo.net/blog/rss/response/119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