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석]9월, 외환위기
 대란이 일어난다?!


요즈음 하루가 멀다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메인에는 ‘9월 위기설’ 에 대한 기사가 올라온다. 환율이 폭등한 날에는 ‘9월 위기설 현실화 되나’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 ‘위기설 불씨는 여전’ 정도로 헤드라인이 뽑히고, 이와 동시에 ‘위기설 근거 없다’라는 내용의 기사는 환율 폭등 때는 ‘그래도 없다’ 로 안정세를 찾을 때는 ‘거봐 없잖아’ 식으로 계속 업데이트 된다. 여러 입장들의 기사가 올라오지만 공통되게 전제하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하나는 바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는 것, 다른 하나는 ‘현 상황이 ’위기‘ 라고 명명되는 순간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지금 위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 국면이라는 측면에서 그렇고, 경험적으로는 궁핍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기사들 속에서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지배계급도 ‘양극화’가 문제라고 얘기해왔고, 최근에는 양극화뿐만 아니라 아무 구제도 못 받는 ‘샌드위치 계층’도 문제라고 하고, 주택담보금을 갚지 못해 주택경매는 늘어났다고 하고, 추석특수 같은 것은 옛말이라고 하고… 이런 이야기가 매일 올라오는데, 대체 어떤 ‘위기’가 안 왔다는 것일까?

지금이 구조적 위기라 하더라도, 그냥 그렇게 ‘아, 이미 위기라니까 그러네.’ 라며 정리하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구조적 위기 국면에 돌입한 순간 한꺼번에 모든 경제지표가 바닥을 치지는 않고, 또 세계체계적 관점에서 보면, 주변부에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의 체제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남한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다. 그렇다면 지금 우려하고 있는 ‘9월 위기’ 즉 ‘아직 안 온 위기’ ‘절대 안 왔으면 하는 위기’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이것부터 살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이 많아서 파일을 등록합니다.

Posted by 행진

2008/09/09 21:12 2008/09/09 21:12
, , ,
Respons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RSS :
http://stulink.jinbo.net/blog/rss/response/121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