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3호를 발간하며

이제 여름방학도 점점 끝나갑니다. 이번 여름, 다들 보람있게 보내셨나요?^^

뉴스레터도 벌써 3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지면을 짧고, 해야 할 이야기들은 많은 것이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곳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거워집니다. 앞으로도 차가운 지성과 뜨거운 열정으로, 시대의 모순과 폭력들에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전국학생행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실릴 글은 5가지입니다.

첫 번째 글은 최근 또 다시 일고 있는 중동의 참혹한 전쟁에 대해서 썼습니다. 아니, 전쟁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학살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겠군요. 미국 주도의 군사세계화 속에서 평화를 위협받는 한반도의 상황은 결코 레바논의 문제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의 총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연대’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당장 레바논 침공을 중단하라!

두 번째 글은 보육노조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습니다. 현 정부는 소위 출산의 위기를 극복한답시고 몇몇 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보육을 사회적으로 책임지겠다면 제시된 보육정책들이 또 다시 보육시설 내의 여성노동자들의 착취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정말 슬픈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이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여성들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금 용기를 얻습니다. 남한의 많은 동지들이 8월 26일의 투쟁에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세 번째 글은 프랑스 SUD 노조의 아닉 쿠페 강연회에 다녀오고 나서 한 동지가 써 주신 감상문입니다. 비행기로 가더라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프랑스지만, 사회운동과 학생운동의 과제는 이곳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동운동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현재 남한의 상황 속에서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새로운 노동(자)운동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동지들에게 이 글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 글은 여름문화예술학교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인하대의 한 동지가 기고해주신 글입니다. 문화운동은 일부 문예패 동지들만의 권리/의무가 아닐 것입니다. 많은 동지들이 이번 여름문화예술학교에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나와 사회의 관계 속에서 과연 나는 어디쯤 있는지, 그리고 사회는 어디에 있는지, 이번 여행을 통해 생산과 표현의 기쁨을 누리면서 함께 그 답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글은, 한 편의 긴 논문과 함께 하나의 토론거리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5.31 지방선거가 끝난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은 아직 남한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또 다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방식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할지 진지하게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논문 분량이 좀 길지만, 글씨 크기와 줄간격을 넉넉하게 조절한 것을 감안한다면 읽는 것이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소견서’일 뿐이라는 점을 또 강조합니다. 앞으로 적지 않은 수정과 보충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 부탁드립니다.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stu_link@hanmail.net으로 소견을 보내주세요.)

그럼 동지들, 마지막까지 뜨거운 여름 보냅시다!

Posted by 행진

2006/08/14 06:34 2006/08/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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