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행진 회원 릴레이 인터뷰

'첫 번째' 인터뷰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행진 1호 회원이신 경인교대 신문사의 '지기자' 동지를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흥쾌히 응해주신 지기자 동지께 모두들 박수~! 짝, 짝, 짝~^^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전국학생행진(건)(이하 '행진') : 인터뷰로 이렇게 만나뵙게되서 너무 반가워요! 우선 행진의 1호 회원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가입하시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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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연(이하 '지기자') : 평소에 취재를 다니면서 여러 투쟁의 현장에서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하시는 동지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행진에서 얘기하는 신자유주의 반대, 여성주의,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 등에도 평소 많은 동의를 했었구요. 그래서 가입하게 된 것 같아요^^

행진 :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시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하고 계시는 활동에 대한 자랑도 부탁드려요.

지기자 : 일단 신문사에서 취재를 통해서 기사를 작성하지요. 다루는 기사의 분야들은 다양한데요, 대학의 소식들을 학우들에게 전달하고 교육권에 대해서도 얘기합니다. 또한 행진에서 얘기하는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학내에서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도 고민하지요. 학내 선전전과 강연회도 주최하구요.

음...자랑이라...^^; 활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취재가서 같이 분노와 감동을 느끼고 때로는 어떤 것에 공감하기도 하구요. 그런 것들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행진 : 그렇게 자랑하시는 것을 들으니 샘나는데요^^;; 앞으로 언론운동(혹은 언론이)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행진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그러한 활동에 연대할 수 있을지도 묻고 싶은데요.

지기자 : 언론 운동 보다는 대학 언론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학생 운동의 위기라는 말이 오래되었듯이 대학 언론 운동 역시 위기를 겪고 있어요. 과거에 대학 언론이 존재했던 상황과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학우들이 학내 언론에 대해서 많이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들은 극복해 나가야 하겠죠.

그래도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과거에는 대학 언론이 기성 언론에 대해 반정립했던 측면이 있어요. 그러나 요즘에는 기성의 언론이라고 해도 인터넷 매체를 보면 진보 언론이 많은 것 같아요. 그 속에서 대학 언론 운동의 활로를 모색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선 보다 구체적인 기사들로 학우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행진과의 연대라... 언론 운동이 하나의 부문 운동이긴 하지만 다루는 대상이 여러 범위에 걸쳐 있는 만큼 서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함께 열심히 하자구요^^

행진 : 지금까지 언론 혹은 언론운동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눠봤던 것 같습니다. 약간 인터뷰가 무거웠던 감도 있는 것 같네요^^; 그럼 화제를 좀 바꾸어서 요근래 감명깊게 봤던 책이나 영화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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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자 : 요근래 권혁범씨의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라는 책을 봤어요. 권혁범씨가 쓴 칼럼들을 모아놓은 책인데, 우선 읽기가 쉬워요^^ 그리고 평소에 생각했던 거랑 공감되는 것도 많고 결혼·연애에 대해서도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이야기하고 있죠. 군대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구요.

재미있게 본 부분중에 주례사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네요. 글 쓰신 분이 교수니까 제자들에게 주례요청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럼 그 분은 틀에 박힌 주례가 아닌 이런 주례를 하신데요. 결혼식 때 보면 신랑은 혼자 들어오고 신부는 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오잖아요, 그러면 둘 다 혼자 들어오던지 둘 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오던지 하라고 하신데요. 주례 내용은 가사나 자녀양육을 분담하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고, 소수자에 대해 배려하고, 사랑이 식었을 때는 폭력으로 해결하지 말고 재산·자녀양육권을 잘 분배해서 잘 헤어지라는 거래요. 괜찮지 않아요?^^

행진 : 재밌으면서도 좋은 책일 것 같네요. 꼭 봐야겠어요. 이제 인터뷰가 얼마 안 남았는데요, 행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지기자 : 저도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행진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늘 힘을 받게 된답니다. 행진에서 얘기하는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도 물론 열심히 해야 하지만, 서로 연대와 관계맺음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행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진 : 끝으로 행진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기자 : 벌써 끝인가요?^^; 제가 인터뷰 질문을 할 때 인터뷰 하시는 분에게 편안하게 하시라고 얘기했는데, 정작 제가 인터뷰를 해보니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네요. 하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치지 말고 늘 힘차게 투쟁하셨으면 합니다. 동지들, 투쟁이에요!!^^

Posted by 행진

2006/06/28 06:28 2006/06/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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