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서부지역 빈활을 제안합니다!

경제위기, 심화되는 빈곤에 맞서 희망의 연대로-!

2009 겨울 서울서부지역 反빈곤연대활동을 제안 드립니다.



1. 경제위기에서 벌어지는 빈곤의 폭발적인 증가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매일 들려옵니다. 미국의 큰 은행들이 파산했고,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하나둘 망해가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임금은 동결되고, 반면에 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상황에 이명박 정부는 서민들에게는 최저임금이 높다며 최저임금을 내리려 하고, 노동유연성이 덜 보장 되었다고 비정규직 기간도 늘리려 하며, 부자와 기업을 위해서는 법인세, 소득세를 인하하고, 종합부동산세는 무력화시켜줬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려야하는 서비스인 사회공공성 영역마저 사유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많은 이들의 삶이 힘들어지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이들은 한국 사회 1000만에 육박한다는 빈곤층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녀들의 일자리인 비정규직도 많은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언제나 가장 먼저 희생이 되었던 빈곤층, 그리고 빈곤층의 희생 속에 이루어지는 빈곤의 보편화, 그렇기에 바로 지금 이들 빈곤층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것은 단지 이들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2.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롭게 ‘가난해져가는’ 사람들에 대한 주목이 필요합니다.

지난 10월 17일 빈곤철폐의 날을 맞아 10월 초에 빈곤사회연대, 민중의 집, 진보신당 마포, 서부지역 학생행진의 활동가들은 성산동 임대아파트에서 최저임금 / 최저 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실천으로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많은 집을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실태조사를 통해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고 정부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수급액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녀들이 제대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임금과 생계비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보장되어야 했습니다. 단지 일회성의 실태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곳 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 향후 거센 공격이 들어올 사회복지적 측면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 곳곳에의 뉴타운 붐은 서부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주택들을 건립하여,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뉴타운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신촌 아현동에도 뉴타운이 건립 중입니다. 세를 들어 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용역 깡패들에 의해 위협을 받으며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주택보급률은 100%가 넘었지만 실제로 건설되는 그 주택들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많은 빈곤 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동자동 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기초생활비가 끊길까봐 처우가 나쁜 비정규직에도 취업하지 못하는 그/녀들에게, 개발의 광풍은 곧 생을 포기하라는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3. 서울 서부지역에서 반빈곤운동을 만들어가려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올 겨울 경제위기의 한파 속에서 거리로 내쫓겨날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서민들을 집 밖으로 내쫓고 생계 활동을 막아버리는 깨끗한 주거공간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열심히 일해도 빈곤해질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안은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생계조차 유지할 수 없는 기초생활비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위기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을 이번 2009 겨울 서부지역빈활을 통해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듯이 단순하게 2박 3일 일정의 빈활을 만들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빈활이라는 하나의 사업으로 서울서부지역에서 반빈곤운동의 방점을 찍고, 빈활 앞 뒤로 다양한 사업들을 배치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함께 만들어갈 분들이 필요합니다. 서울 서부지역에서 정세적으로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반빈곤운동을 고민하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분들을 아래 자리에 모십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차기 기획단 회의가 1월 9일(금) 오전 11시 민중의 집에서 열립니다.

 

[2009 겨울 서울서부지역 反빈곤연대활동]

- 서부빈활기획단(빈곤사회연대, 사회진보연대, 민중의 집, 전국학생행진(건), 연세대학생행진, 홍익대학생행진)
- 일시 및 장소 : [가안] 2월 4일(수) ~ 6일(금) 2박 3일간, 서울 서부지역 곳곳
- 연락 : 연세대학생행진 수진) 010. 2977. 9699

Posted by 행진

2008/12/30 10:36 2008/12/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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