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부문별 포럼 후기 - 반빈곤 포럼

부문별 포럼 후기 - 반빈곤 포럼

- 보건의료학생 “매듭”  동근


“매듭”은 신자유주의·의료산업화에 맞서 민중건강권을 쟁취하는 데 한줌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소개가 쑥스럽네요^^;) 보건의료학생들의 연합체입니다. 매년 여름 1주일에 걸쳐서 ‘보건의료학생 현장활동 매듭’을 진행하는데, 2007년에도 7월 셋째 주에 이곳저곳 다녀왔지요. 이렇게 뜬금없는 얘기를 쓰는 것은 동지들에게 매듭에 대해서 간략하나마 알려드리고, 매듭과 행진 동지들의 인연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2007년 현장활동 기간에 2박3일 정도를 고려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지내게 되었는데요, 그때 동아리연합회의 행진 동지가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지요. 그 인연으로 간간이 만나게 되었구요, 대학생대회의 반빈곤 포럼 준비·진행을 제안 받았습니다. 취지에 공감했기에 매듭에서도 몇 명의 활동가가 참여했습니다. 간략 후기를 이어 쓰겠지만, 결론부터 쓰자면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매듭과 행진에서 7명의 동지가 모여서 기획팀이 꾸려졌고, 1월 10일경부터 3번 정도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반빈곤 운동에 대해 논의하고 자료집을 만들고 포럼진행을 준비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에 예비해서 빈곤운동에 대한 총체적 접근방식을 정립하고, 앞으로 일상적 반빈곤 대중운동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의제와 실천태를 발견하자는 목표를 잡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기획팀 내부에서조차 빈곤, 반빈곤 운동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포럼당일에도 그런 준비부족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겠지요. 이해가 어려웠다는 동지도 있었고, 발제문의 분량이 많았다는 동지도 있었고, 발제가 반빈곤운동으로 집중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빈곤에 맞선 우리의 일상적 실천’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포럼을 기획한 근본적인 목적도 그것이었고, 참석하신 동지들께서도 그 부분을 기대하고 오셨을 텐데 부끄럽고 아쉽습니다. 참석하신 많은 동지들께서 활발히 의견을 제시해 주셨고, 그 과정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하지만, 학내에서 반빈곤을 의제로 한 활동의 상을 마련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해 어딘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획과정의 부족함이 크겠지요.

평가회의에서 얘기되었던 아쉬운 점을 적어보았는데요, 쓰고 나니 스스로 너무 박하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만 뽑아서 적은 이유는 앞으로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풀어나가려면 많은 고민과 함께 활동의 경험이 쌓여야 되겠지요. 함께 말입니다. 다행히 반빈곤 포럼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빈곤에 맞선 우리의 일상적 실천’을 고민하고 실천해보려는 학생활동가들이 조금씩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포럼을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던 만큼 앞으로의 만남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동지와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행진

2008/02/26 22:45 2008/02/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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