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2009 전국대학생대회에 초대합니다!


"등록금을 동결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다시 과외와 알바사이트를 뒤져야만 합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은 사라지고, 초여름을 뜨겁게 달군 촛불의 기억은 씁쓸하고 아련하기만 합니다. 포탈사이트에서 정치권을 교묘히 놀리는 댓글에 잠시 웃음을 지어보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등록금 동결 때문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잘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등록금과 학교 비정규직 문제가 둘 다 문제라고,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엔 나의 논리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그 노동자들에게 인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한쪽이 죽어야 한쪽이 살아남을 세상에 살고 있는건가요? 혹시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만한 어떤 대안은 없는 건가요?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믿는 당신, 마음 한구석에서 뭔가가 변하기를 꿈꾸는 당신, 전국대학생대회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전국학생행진(건)의 '2009 전국대학생대회'가 정말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새해 들어 지배계급들도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각종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 편으로는 고통분담, 즉 민중에게 고통을 전가하려는 이데올로기적 공세를 전개하며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대응방향을 모색하려는 각 단체의 토론회가 하루걸러 하루씩 개최되고 있을 만큼 지금의 위기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긴박한 위기'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회원들의 고민이 전국대학생대회 등의 자리에서 수렴되고 그 수다한 토론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더 진전된 전망을 가지고 다시금 대중운동의 계획을 실물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레터 23호>는 이름 그대로, 전국대학생대회를 참가하기에 앞서 각 대학 행진 혹은 개인의 사전 학습/토론을 위하여 기획되었습니다. [교육]에서는 대학생대회 페미니즘 마당에서 기간의 반성폭력운동에 대한 논의를 함에 앞서 꼭 읽어보아야 할 신상숙의 글 <성폭력의 의미구성과 '성적 자기결정권'의 딜레마>를 실었습니다. 두번째 [토론]에서는 '메인토론:09년 대중운동의 전망'과 연관된 자료로서 경제위기-위기 손실의 전가라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진보진영의 대응을 정리하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것인지를 사전에 토론하는데에 있어 참고가 될 자료를 수록하였습니다. [뉴스클리핑]의 뉴스기사들을 읽으면서 최근 정세동향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을거리]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 항의집회 등으로 드러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대한 몇 가지 읽을거리를 소개해놓았습니다. 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실관계를 획득하길 바랍니다.


 ※ 애초에 기획했던 [읽을거리2]전국학생행진(건)의 문제의식에 대한 글을 사정상 수록하지 못하였고 발간이 다소 늦은 점에 대해 양해말씀 올립니다.

Posted by 행진

2009/01/15 16:06 2009/01/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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