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경제위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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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들어 두번째 뉴스레터 <경제위기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지 말라!>가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요 몇 주간에도 온갖 일들로 세상은 시끌벅적하였습니다. 용산참사로 드러난 정권의 위기관리책의 본질, 여성상위시대니 뭐니 하였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허구적인 이데올로기였을 뿐임은 강호순 사건 등 급증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살인의 위협과 함께 경제위기의 1차적 방패막이로 '활용'되는 여성의 처지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덧붙여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을 '함부로' 다루는 조중동 보수언론은 그 사건을 다룰 자격도 없으며(그래서도 안 되고) 진보진영 또한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천박한지를 전국민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는 한편 하나의 큰 흐름으로 경제위기라는 객관적 조건 속에서 정부/자본의 전략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이제 출정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불안정한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대인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경쟁시키는 지배계급에 맞서 공동의 요구와 공동투쟁을 만들기 위한 '치열함'과 더불어 긴 호흡과 장기적 시야를 가지며 '냉철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정세가 바로 지금 2009년 2월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세동향1]에서는 3주간 전국에 촛불을 밝히고 있는 용산참사에 대한 행진의 입장과 그 구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용산참사가 본질적으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건설경기 부양책에 따른 무분별한 재개발 정책에 원인이 있으며 이에 대한 정확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세동향2]에서는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다시금(?) 여성에 대한 차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와중에,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이라 제기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피며 이것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재생산할 따름이며 진보진영 내/외를 아울러 여성의 권리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세동향3]에서는 지난 호에서 간략히 제시하였던 '이스라엘, 침략을 중단하라!'를 결산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활동보고]에서는 2/4-6에 서울내 재개발지역을 돌아다니며 용산참사의 문제점을 공유, 토론하고 시민들에게 선전해내는 활동을 벌인 '2009 겨울 반빈곤연대활동'의 참가자 후기를 수록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장/성명]에서는 2년 전 우리 사회에 하나의 충격을 던져주었던 여수의 외국인보호소의 화재참사를 추모하며 여전히 개선의 의지없이 오히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을 탄압하고 기만하는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행진의 입장을 담았습니다.

  길것만 같았던 겨울방학도 어느덧 말미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봄바람이 불면 캠퍼스를 가득 메울 09학번 새내기와 함께할 힘찬 2009년을 생각하며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철저한 준비'의 시기로 알차게 보냅시다!

Posted by 행진

2009/02/08 23:20 2009/02/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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