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가려져서는 안 될 죽음들

가려져서는 안 될 죽음들



수사기록 3000페이지 공개하라!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월 20일, 5명의 철거민이 살기위해 오른 망루에서 죽어 내려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참사가 일어난 지 10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사 기록도 밝히지 않은 채 열사의 장례조차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 참사는 정권과 서울시의 막가파 개발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더 돈 많고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을 도시로 ‘유치’ 하기 위해 가난한 세입자의 주거권, 생존권, 상업권은 무시 되어도 좋습니까? 용산 참사 이후에도 용산 4구역의 철거는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의 다른 개발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제 2, 3의 용산 참사가 되풀이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도시 개발은 용산 참사의 유가족들의 눈물겨운 투쟁위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산 참사 현장을 에워싸고 유가족을 수차례 위협하고 있으며 열사를 위한 추모 미사도, 문화제도, 심지어 기자회견도 막았습니다. 지난 4월 30일, 참배를 위해 자리를 찾은 대학생 30여명을 연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위기 해법은 노동자 해고가 아니다!

-하루아침에 3천여명 정리해고한 쌍용자동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쌍용 자동차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삼천여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운영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는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일을 시켜보려는 속셈입니다. 지금 2천여명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해고만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던 사측은 매일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파업대열에서 나오면 당신을 해고하지 않겠다는 회유와 협박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이러한 회유와 협박, 임금체불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한 노동자는 스트레스성 뇌출혈로 끝내 사망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더 이상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인간답게 일하며 살고 싶다, 대한통운 박종태 열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배송’ 인터넷 쇼핑의 나라 대한민국에는 빠른 배송을 위해 밥도 잠도 주말도 거르는 택배 기사들이 있습니다. ‘대한통운’이라는 거대 택배 업체에서 발이 부르트게 하루를 뛰어다니는 택배 기사들이 받는 임금은 운송 건당 920원. 계약서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택배 분류 작업과 작업복, 테이프 값, 고객과의 핸드폰 전화비, 심지어 대한통운 마크를 오토바이나 차에 그려 넣는 도색 작업마저도 개인 돈으로 채워야 합니
다. 4대 보험이 없는 것은 물론입니다. 지난 1월, 대한통운은 건당 30원 인상을 약속 했으나 대한통운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故박종태 열사는 화물 노동자들의 삶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요구와 최소한의 협상의 의지도 폭력으로 막아서는 사측과 정부를 비판하며 산화하였습니다. 지금 화물 노동자들은 故박종태 열사를 눈물로 기억하며 지금의 비인간적인 삶,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는 삶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투쟁하고 있습니다.

 

생존권의 벼랑끝에 몰린 사람들이 목소리 내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합시다!

지금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는 노동자 민중 살리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노동자의 숨통을 막아 단기적인 기업 이윤만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파업은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자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최초의 방어선입니다. 이 노동자들의 파업이 좌초되고 패배한다면 제일 먼저 이 노동자들이, 그 뒤엔 다른 노동자가, 그 이후엔 내가 해고될 것입니다.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해고와 빈곤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 철거민의 싸움에 모두 함께 응원을 보냅시다!

Posted by 행진

2009/06/01 13:44 2009/06/01 13:44
, , ,
Respons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RSS :
http://stulink.jinbo.net/blog/rss/response/190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Previous : 1 : ... 60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 23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