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5호를 발간하며

이번 뉴스레터 5호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미 FTA 저지’ 입니다.

5호를 제작하면서, 편집국에서는 방침을 하나 세웠습니다. 이번 5호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짧게’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A4 3쪽을 넘지 않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네요. (어떤 기사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너무 핀잔주지 마세요.^^)

앞으로 계속 평가를 하면서, 개선을 해나가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행진 사이트에 뉴스레터용 게시판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어떨까요? 아무쪼록 많은 의견을 주세요. 글을 써주시겠다는 분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글 분량의 경우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판단을 명쾌하게 내리기가 힘드네요. 따지고 보면 A4 3쪽도 그리 적은 분량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입장에서 계속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뉴스레터만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없기 때문에, 자꾸 이런 저런 말들을 걸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변명 아닌 변명을 위해, 얼마 전 한 책에서 읽은 문구 하나를 인용합니다. 때때로 글이 좀 길어지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풍부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정곡을 찌르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 사이에 이야기가 있다.
 즉, 이 세상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 김정환 시인의 어느 글에서 발췌한 문구

첫 번째 글, 「FTA, 금융세계화, 한국 경제」는 한미 FTA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서술했습니다. 여러 가지 통계를 동원하기보다는 정부의 논리 저변에 깔려있는 이데올로기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췄어요. 이제 더 이상 정부의 허구적인 선전선동에 속지 맙시다.

두 번째 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전 세계의 대안세계화 운동」은 전 세계에 걸쳐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민중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이렇듯 우리의 싸움은 국제적인 보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들이 자본과 폭력의 세계화를 강요한다면, 평등-자유-연대의 세계화로 되갚아줍시다.

세 번째 글, 「재생산의 위기, 그리고 여성의 삶」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우리들이 꼭 고민해나가야 하는 내용의 글입니다. 페미니스트로서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신자유주의를 ‘젠더인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여성해방을 향한 행진은 결코 미래로 유예할 수 없는 현재의 과제일 것입니다.

네 번째 글, 「문화예술운동에 대하여」에서는 전체운동과 부문운동영역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문화예술운동의 현 시기 경향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술한 두 개의 문서를 첨부하였습니다. 꼭 다운받아서 읽어보세요. 각각의 파일들은 행진 자료실에도 올려다놓을게요.

마지막 글, 「학급총량제, 무엇이 문제인가?」는 이번 예비교사총궐기의 최대 쟁점이었던 ‘학급총량제’에 대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정부는 교사수를 늘리고 학급당 학생수를 떨어뜨려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학령인구의 감소’라는 명분을 들이밀며 구조조정을 감행하려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신자유주의가 야기하는 폭력적인 현실의 단편입니다. 그렇기에 예비교사들의 투쟁은 단지 예비교사들만의 자기이해추구적 싸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학급총량제를 막아내고, 신자유주의를 철폐합시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와중에, 북핵 사태가 불거졌습니다. 북핵 문제는 결코 우회할 수 없는 현 시기의 핵심 정세입니다. 일단 북핵 문제에 대한 전국학생행진의 입장서를 첨부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토론 자료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 나오고 있는 음악은 민중문화운동연합의 1989년 앨범, 『현장의 소리1』에 실린 「밥, 자유, 평등, 평화」입니다. 밥, 자유, 평등, 평화… 그리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 이것들이야말로 민중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입니다. 소박하기 그지 없나요? 하지만 정말 절실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고, 그 속에 우리의 싸움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역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평등-자유-연대에 대한 갈망으로, 오늘을 살아갑시다.

한미 FTA 저지! 신자유주의 반대!

음악 가사 열기

Posted by 행진

2006/10/13 08:27 2006/10/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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