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름(경북대 복현교지편집위원회 사회부)

2007년 어느 청명한 가을 날, 교지 문을 열었는데 한 선배와 동기가 컴퓨터로 원더걸스의 “텔미”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뽕짝 뽕짝 거리는 음악과 함께 불그죽죽한 영상을 바라보며  귀엽다- 를 연발하는 선배의 말에 나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라라? 이 모습이 귀엽다고? 내 눈엔 원더걸스는 화려했고 이효리 못지않게 노출된 의상이 먼저 눈에 들어 왔기 때문이었다. 짙은 화장사이로 가려진 앳된 얼굴이라든가, 노래와 춤이 어설프고 쉽다가도 뜬금없이 간주중에 나오는 섹시댄스 등의 부조화는 어쨌든 그 이후의 인식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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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구인 텔미를 따라 부르며 흡족해 하는 선배와 동기를 보며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려는 찰라, 뇌 속을 거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 “변태1), 오타쿠2) 같아요.” 그게 왜 오타쿠고 변태냐는 선배의 반박에 여성 성 상품화가 어떻고, 미성년의 미완숙함을 성적으로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 등등의 그럴싸한 변명을 하고 있자니, 사실 나조차도 텔미 신드롬으로 표현되는 대중문화를 제대로 이해(=비판?수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그냥, 선배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서 하는 태클이었을 뿐이라고 받아칠 수밖에......

그리고서 한 달, 두 달 학기가 끝나가는 동안에도 원더걸스의 텔미는 지치지도, 지겹지도 않는 듯 내가 있는 주변의 모든 온/오프라인 공간을 잠식해 갔다. -텔미 신드롬의 ‘춤과 노래 따라하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하다못해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한다는 모 후보네는 어머나- 포즈로 전혀 귀엽지 않는 모습을 프린트해서 학교 곳곳에 플랑을 걸어놨고, 인문대 부회장 후보는 강의실에서 홍보차 텔미 춤을 췄다더라 하는 소식도 들려져 왔다.

이러한 텔미 신드롬의 중심에서 있는 원더걸스는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가수 답게 본질적인 ‘노래’를 부름과 함께 소녀로서의 귀여움과 섹시함(=원숙함을 가장한 미숙함, 순수함을 가장한 도발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춤’'을 추었고 그것은 단순히 쉬운 음악만으로는 어필하지 못했을 부분을 ‘훌륭히’ 메워 주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결국 쉬운 노래는 ‘포장’이었고, 기획된 ‘상품’은 애초부터 그들이 보이려 한 양면적 이미지의 자극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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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3:43 2007/12/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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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회원)

최도영은 정말 좋은 의사일까?


나는 올해 초에 MBC드라마 “하얀거탑”에 푹 빠져있었다. 인터넷 다시보기를 몇 번이고 보면서 며칠밤을 새곤 했었다. 나는 특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장준혁과 대비되는 품성과 환자에 대한 애정을 갖춘 최도영이라는 의사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 인물을 연기한 배우(이선균)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정말 저런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미 있는 모습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낼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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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영은 매우 신중한 의사다. 오진으로 인해 환자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없이 연구하고, 꼼꼼하게 검사결과를 따져본다. 그리고 혹시라도 의심나는 부분이 있으면 환자에게 몇 번이고 양해를 구하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그런데 나는 최도영의 그런 모습이 반복될수록 작은 의문이 생겼다. 무슨 병이라고 속 시원하게 알려주지 못하고 검사만 반복하는게 좋은 걸까?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는 행위별수가제(개별적 진료행위 하나하나에 가격을 매기는 제도. 반대의 경우로는 각각의 질병을 단위로 비용을 책정하는 포괄수가제가 있다. 의료의 공공성이 잘 구축된 나라일수록 포괄수가제를 채택하고 있다.)이기 때문에 검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환자의 비용부담이 늘어난다. 그런데 최도영은 오진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검사를 ‘자주’한다. 드라마에선 최도영이 좋은 의사로 그려지긴 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한 안내서,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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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최도영은 좋은 의사가 아니라고 시원하게 결론을 내려주는 책이 한권 있다. 바로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그 병원은 당연히 한 번 찍어도 될 MRI를 두 번 세 번 찍자고 덤빌 것이다. 항암 치료 끝나면 ”암세포 다 없어졌나 한 번 볼까요?” 하고 또 찍고, 3개월 있다가 “암은 재발이 무섭습니다.” 그러면서 또 찍고, 6개월 있다가 “암은 추적 관찰과 평상시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면서 또 찍고....”(168p) 이런게 대부분 병원들의 행태인데, 문제는 단지 의사 개인의 자질이나 품성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제도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도영은 신중한 의사, 심성이 착한 의사이긴 해도 가난한 환자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병원을 개혁할 수 없는 어찌 보면 ‘소심한’ 의사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는 1999년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던 환자였다. 여동생이 준 골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나긴 했는데, 투병생활을 통해 의료제도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백혈병 치료를 받기 위해 먹어야 하는 초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만든 꿈의 신약 ‘글리벡’은 한알에 2만 3045원, 하루에 4알, 한 달을 먹으면 100만원 가까이나 들었다. 그나마 지금은 이게 보험적용이 되는 형편이지만, 그 조차도 그가 만든 백혈병환우회 환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는 등의 목숨을 건 싸움을 했기에 이뤄질 수 있는 성과였다. 그의 싸움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권보다는 의료자본의 배를 불리기 위해 애쓰는 병원과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이 책은 다년간의 활동으로 저자가 접하게 된 환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병원들의 행태와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법, 그리고 점차 시장화의 길을 걷고 있는 건강보험, 한미FTA 의료개방의 문제점 등을 다룬 종합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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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3:15 2007/12/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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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인터뷰] 성균관대, 채널ⓔ

성균관대 '채널ⓔ' 기획단장 문과대학생회장 민혜동지를 만나 보았습니다.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먼저 채널ⓔ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민혜   <2007 새로운 성균관을 말하다>라는 모토로 3일간 진행되었구요. 크게 dⓔmocracy, fⓔminism, ⓔducation, culturⓔ 이렇게 4가지 주제로 포럼을 열렀고, ‘노동자가 대학생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강연과 ‘2007년 여성들의 일과 삶’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 김금숙님의 강연도 함께 있었어요. 1년 동안 꾸준히 이야기해 온 것들을 총화하고 보다 공세적으로 제기하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기획했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 총학생회 선거가 단선으로 치러졌는데, 총학생회 선거라는 시기에 선본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당연히 그래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논쟁을 촉발시켜 보려는 목적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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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이번에도 역시 학교측의 방해(?)가 심했다고 들었는데요.

 민혜   네. -_- 강의실 빌리는 것부터 처음에는 ‘민주노총’이라는 외부단체의 강연이 있어서 허락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명이 함께 찾아가서 ‘박근혜나 00기업 사장' 강연은 내부단체의 강연이냐’라는 식으로 막 따지니까 또 그때는 강의실 대여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더라구요. 절차에 따르면 학생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사회운동포럼때처럼 외부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아니냐?’ 혹은 '순수한 자치활동'에만 강의실을 대여해 줄 수 있다’라는 식의 이야기도 하고... 한참 이래저래 실랑이를 하다가 일단 절차를 밟겠다고 해서 강의실을 빌렸어요. 만약, 허가를 안 해줬어도 그냥 진행했겠죠. ^^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개를 걸었는데 이것도 2시간 만에 학교측에서 떼라고 압력이 들어와서 학생회관으로 옮겨 달았는데 그 날 저녁 9시경에 사라져버렸어요. 다음 날 학교에 찾아가니 그때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걸개나 플랑을 달면 24시간 감시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뉴스레터   고생 많으셨겠네요.^^ 채널ⓔ가 기존 학생회 선거시기의 여러 활동과는 상당히 다른 시도라고 생각되는데요. 성과와 한계점이라면?

 민혜   성과라면 아무래도 자칫 무기력해질 수 있었던 올해 총학생회 선거시기를 활발하게 보내며 많은 학우들과 여러고민을 나눴다는 점이 되겠죠. 우리가 이야기한 담론들이 학내에 꼭 필요하다는 정도의 인식을 넓게 공유했다는 점? 총학생회 선본에서도 참여하기도 했구요. 문과대의 경우 이번 2학기에 지속적으로 교육권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였는데요. 단대 차원에서는 행정실과 면담하고 요구사안을 전달하는 수준정도를 넘어서기가 힘들었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갑갑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차례 정리를 한 느낌이라 그런것도 성과라면 성과인 것 같고... 그리고 기획단 차원에서 강의실을 꽤 많이 들어갔는데, 학우들이 직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거 아무리 해도 안바뀐다, 자기도 설문,서명운동 이런거 정말 많이 해봤다며 마음 아픈 이야기를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ㅠ 채널ⓔ를 통해 시작해보자라는 답변을 하긴 했지만, 뭔가 명확하게 대답을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그리고, 동아리연합회 차원에서도 선거때부터 공약으로 제시한 '문화발전소'에 대한 상을 채널ⓔ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잡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계점이라면 준비기간이 2주 정도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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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다는 점과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 그리고 총학생회 선거라는 시기를 감안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학원정책에 대한 고민을 진행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 정도가 드네요. 그리고 후속사업으로 대선학투본 활동과 겨울방중학술캠프로 흐름을 이어나가 보려고 했는데 그게 좀 여의치 않았던 것 같아 아쉽네요. 

뉴스레터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성대동지들의 활동 기대할께요.

 민혜   ^^;; 네...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자료집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osted by 행진

2007/12/18 22:54 2007/12/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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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인터뷰] 꽃대, 수원 동지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  먼저 동지가 다니시는 ‘꽃대’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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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공식 명칭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이구요.(학교가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위치)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을 표방하면서 세워졌어요. 전교생은 한 학년에 120여명 정도 규모구요. 사회복지학부와 간호학과로 이루어져있어요.

뉴스레터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서, ‘활동’혹은 ‘운동’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그리고, ‘전국학생행진(건)’(이하, 행진)과는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

 수원    원래 가끔 큰 한-미 FTA반대집회와 같은 큰 집회를 가끔 다니거나 선배들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었는데요. 본격적인 계기는 올해 420 장애차별철폐의 날에 참여하면서 부터에요. 그날 비가 정말 억수같이 내렸는데요. 평소 같으면 20분정도면 되는 거리였던 것 같은데 3시간을 넘게 걸리면서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행진을 하는데, 그 때는 전 그저 뒤쪽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구나’, ‘함께 싸워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여성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 날 ‘전학투위 여성행동위’ 깃발을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여성’이라는 글자만 보고 바로 달려가서 연락처를 받았고, 그걸 인연으로 해서 ‘행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

뉴스레터   감동적인데요.^^  방중에는 여러 행사를 통해 자주 뵐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수원    이번 학기가 4학년 2학기에요.(04학번)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휴학을 했는데요. 휴학을 한 가장 큰 이유는 학내의 운동, 그리고 나아가 지역의 운동을 좀 더 잘해보자는 취지였어요. 나 역시 선배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선배로부터 영향을 받은 선배도, 그리고 그 선배로부터 영향을 받은 나도 졸업하면 끝인 시기였거든요. 나의 선배가 그러 했듯이, 결국 이 산골 학교는 그렇게 또 평화롭게만 흘러갈 것만 같았어요.

물론, 사회복지사 시험이 작년에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 쉬울 수도 있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건강가정기본법, 등등의 법들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시점이라 취업하기도 어렵지 않다는 교수의 말과 4년을 함께 해온 동기들, 함께 졸업하고 싶다는 동기들의 만류를 뿌리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사실은 운동을 시작하고 나의 삶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렇게 사회로 나가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던 시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고민했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학을 하고 맨 먼저 내가 한번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학내에서 해마다 반짝 하는 함우리(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라는 장애인 이동권 캠페인이였요. 우리끼리 짠 사업계획서에 장애인관련 단체나 교수들은 와서 좀 보고 가라는 식의 그야말로 반짝하는 일회성 행사였어요. 그래서 충북장애인철폐연대에 찾아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여쭙고 나의 생각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학내의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당사자 스스로 만드는 사업을 시행해보자는 제안 이었는데...) 이에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에서는 우리가 그 행사에 참여할 명목도 없고, 그것을 방해할 명목도 없다 그리고 자기들 끼리 만들어 놓은 사업에 초대한답시고 구경하라는 식의 참여를 원하는 복지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조금 실망했었는데요. 마침 충북차별철폐연대 활동가분께서 장애인 관련단체 다른 활동가분을 소개해 주셔서 그분과 운동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다사리’ 장애인 야학에서 활동보조를 시작했고, 야학 선생님으로 오시던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분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성주의에 관련하여 어떻게 여성주의를 펼쳐 내어야 하는가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 성폭력 강의를 해주시러 충북여성민우회에서 오셔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나누며 여성주의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이것을 기회로 명함을 받고 여성주의에 대하여 고민을 나누고 학내의 여성주의를 어떻게 펼쳐야하는가, 그리고 지역사회에 여성주의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여성민우회쪽에서는 마침 지역사회 내, 대학 내 여성주의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던 터라 흔쾌히 연대를 결의해 주셨고, 일단은 이번 학기에는 시간이 좀 지나 다음 학기부터 함께 사업을 기획해 보기로 했어요. 또, 비정규악법 폐기 서명을 받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서명운동 이전에 비정규직 문제전반과 관련한 강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민주노총지역본부에 강연을 요청 드렸는데, 종강을 2주 앞두고 연락을 주셔서 이것도 일단은 다음학기로 미뤄진 상태에요.

그러던 와중에 충북인연맺기 운동본부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주셨는데,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도대체 운동이란게 무엇인지, 어떠한 실천이 대중의 언어로된 실천인지, 이러한 실천이 운동의 실천이 맞기나 한 것인지 무작정 12월 초까지 프로그램을 짜오라는 말에 기겁을 하고 말았죠.(내 임의로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짜서 사람을 거기에 끼워 맞추는 사업을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또, ‘복지’의 한계를 느껴 봉사활동을 그만했는데... 다시 ‘복지’활동으로 돌아온 것 같아 답답한 느낌도 들고... 그러나 우연히도 내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 3년 동안이나 봉사했던 지역이었고 공부방에 온 아이들도 나와 함께 활동을 했던 아이들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참 반가웠고 자주 와서 아이들 공부하는 것 좀 봐달라고 부탁하시는 선생님 때문에 자주 시간이 날 때마다 오기는 했지만 오면서도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가? 복잡한 심정 이었어요. 학교에서 활동하고 소통함을 그만둘 수 없었기에 그것을 핑계로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만 등대공부방에 왔었고, 화요일 목요일은 학교 내 특강과 동아리,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수많은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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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최근에는 학교와 카페에 인권운동모임을 제안하는 포스터를 게시하였는데, 5명의 후배들이 함께하겠다고 연락을 주었어요. ^^;; 현재로선 기대반 걱정반이에요. 방학이 되면 모두들 집으로 가는 것도 걱정이고... 당장 세미나 커리큘럼도 그렇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평소에 친한 후배들도(친해서 오히려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도 했던) 함께하겠다고 하고 해서 고맙기도 하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뉴스레터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바쁘게 사셨을 것 같네요. 인터뷰 준비를 잘하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말씀을 정말 잘하시네요. 이것저것 질문을 드릴 필요가 없겠는데요. ^^ 그럼 올 한해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또,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수원    음... 아무래도 힘든 점은 혼자 활동을 한다는 점인데... 서울에 자주 오는 게 금전적 부담이 있기도 하고, 이제는 내가 있는 지역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름에 홈에버 상암점에 갔을 때인데요. 그 날 경찰들이 물대포를 쐈어요. 여러 동지들한테 쌓여 있을때는 많이 맞지는 않았는데, 어디서 앉으라고 했나봐요. 근데 저는 그걸 못 듣고 계속 서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저한테 물대포가 집중되서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넘어졌는데, 다행히 동지들 때문에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하루 종일 회의가 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밤이 돼서 강남 킴스클럽 2차 점거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깐 피곤함을 모른 채 투쟁의지가 불타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마침 서울대 행진 동지들이 오시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죠.^^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있는 것 같아도, 항상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 동지들의 소중함이라고나 할까?      

뉴스레터   와...(감동)   이번에는 ‘행진’에 대해 쓴소리(?) 혹은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수원    투쟁 언어들이 어렵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대중속으로, 민중속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하는데, 과연 그러한 실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각 학교를 뛰어넘는 지역차원의 운동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뉴스레터   네. 아직은 행진이 부족한 점도 많고, 밝혀나가야 할 것들도 많으니 동지처럼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들을 자주 이야기해 주시면 차차 발전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여러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만 해주세요.

 수원    (...) 쑥스럽네요. ^^

뉴스레터   1월에 있는 전국 대학생대회와 행진 총회에도 오실 거죠?  

 수원    네... 당연히 가야죠. 우리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요.

Posted by 행진

2007/12/18 22:46 2007/12/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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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향한 진군


투쟁의 망치로 노동자의 하늘을 열던
가슴 시리게 사무치는 총파업 기억으로
어깨를 맞대고 노동자의 힘 모아
마침내 전노협 전선에 우뚝 서라

투쟁은 가슴속에 살아 심장으로 뛰고
동지는 가슴속에 살아 해방을 노래하리
소나기 퍼붓는 옥포의 조선소에서
눈보라 휘날리는 서울 철로위로

어깨를 맞대고 노동자의 힘과 뜻 모아
잡은 손 놓지 못하는 놓지 못하는
노동해방의 약속으로. 전노협 전선으로.

2-5. 85년 후반~87년 6월 항쟁 : 개헌 정국과 5공화국의 몰락

85년 4월 대우차 파업, 5월 미문화원 점거 농성, 6월 구로동맹 파업, 7월 소몰이 시위 등을 지나며 형성된 정세는 전두환 정권을 동요시키며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5공은 다시금 강경정책으로의 선회를 도모하게 된다. 이러한 지배계급의 공세에 맞서서, 학생운동은 상당히 많은 쟁점들을 담고 있기도 한 개헌 문제를 점차 제기하며 이른바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개헌정국’을 열게 된다.

이러한 정국에서 86년 초 민청련 전 의장 김근태 씨에 대한 고문사실이 폭로되고, 7월에는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이 폭로, 결정적으로 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계기들은 정권의 도덕적 파산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건들이었으며 4월의 호헌조치와 맞물려 대중들의 분노는 폭발하였고, 87년 6월 항쟁이 시작되었다. 역사적 사건이었던 6월 항쟁은 지배세력과 제야세력들에 의해 ‘협상된 이행’을 통해 형식적 민주화라는 이데올로기를 남기며 봉합된다.

2-6. 87년 노동자 대투쟁

비록 6월 항쟁은 봉합되어 마무리되긴 했지만, 그 동안 억눌려왔던 노동자들은 6월 항쟁 당시의 대중적 열기 속에 그 분노를 폭발적으로 분출함으로써 6월 항쟁의 봉합으로 조성된 정치적 교착국면의 역동성을 대폭 강화하였다. 그리고 이는 85년 이후의 일시적인 이윤율의 반등에 따른 호황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은 변하지 않았을 뿐더러 억압적인 작업장체제에 대한 불만(그 당시 구호 중 하나가 ‘작업화 신고 조인트 까지 마라’) 역시 조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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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2:02 2007/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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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선학생투쟁본부

민생파탄이 경제대통령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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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민중언론 참세상

대선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후보의 독주는 온갖 비리 의혹과 정치 공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반전을 노리고 있는 개혁 세력은 온갖 합종연횡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여의치 않아 초조해 하는 그들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더 이상 이념도 정책도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경제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 경제 관료적인 이미지만이 혼탁한 선거판에서도 ‘표를 던저야 할 이유’로 남아있다.

10년 전 경제위기에 빠진 한국 사회를 구하겠다고 등장한 김대중 정권과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정권은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재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재편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보다는 그것을 지연시키면서 부를 소수에게 집중시키는 한편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한국 경제의 상시적인 불안정성을 가속화 했다. 하지만 민중들의 불만은 지배세력 이전투구 속에 왜곡되고 교란되어, 경제에 무능한 ‘386개혁세력들’에 대한 불만으로 조직되어왔으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유능하고 관료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갈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러한 열망은 2007 대선에서 ‘경제대통령’에 대한 염원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제대통령은 민생파탄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른바 ‘386들의 경제 무능’은 ‘경제대통령’의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른 원인은 ‘고용 없는 성장’ 속에서의 비정규직의 확대, 공공서비스의 사유화로 빈곤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에 따른 장기불황이라는 조건에서 지배계급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신자유주의 금융 세계화의 결과이다.

이미 금융화 된 세계 경제에 깊숙이 편입한 한국사회의 조건에서 보수와 개혁을 막론하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 노무현 정권,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쉼 없이 다투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공히 신자유주의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있었다. 지배 정치인 중 누가 차기 대권을 거머쥐든 경제성장 이라는 명목으로 초국적 금융자본의 이윤추구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 하기위해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보호 장치의 해체가 가속화 될 것이며, 일상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정규직화와 저임금화 역시 훨씬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좌파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민중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세력들은, 신자유주의 금융화가 낳은 생존의 위협 속에서 안정된 삶을 염원하는 열망을 자극해 인민을 동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비정규악법 철폐투쟁의 전면화로 지배계급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와 같은 지형 속에서 대선학생 투쟁본부는 2007년 대선이 ‘신자유주의적 보수화냐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 형성이냐’라는 기로에 서있는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지배계급은 대선을 대중의 불만을 자신들에 대한 지지로 수렴시키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허구적인 쟁점을 중심으로 증발성 높은 인기몰이에 집착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에 대한 환멸을 가속화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심판해야 할 대상은 비단 노무현 정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라는 전망을 공유하고 있는 지배계급과 대선 후보들이 되어야 하며, 이에 맞서는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여름 비정규직 보호법이 비정규직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투쟁은 비정규직 악법의 폐기 없이 비정규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이어, 비정규직 투쟁을 적극적으로 대선 공간에 제기하여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대선학생 투쟁본부는 지배계급의 발전 전망인 금융화로의 편입이 노동유연화를 사활적 과제로 하고 있음을 폭로하고 이것이 철회되지 않는 한 민중들의 생존권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해 비정규악법 철폐투쟁의 전면화에 앞장서고자 했다. 또한 시민들과 학생들을 만나 비정규 악법 폐기와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해결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받으면서, 비정규직의 문제를 알리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민중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신문을 나눠주면서, 비정규직 투쟁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를 형성하기위한 투쟁을 만들어 가자!


그러나 현재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보여주고 이는 것처럼, 지배계급의 성장을 통한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나라 경제가 망하면 국민들은 더 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과 결합되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김근태의 말처럼 국민들이 ‘노망’이 들어서라거나, 우매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신자유주의의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고, 이것을 넘어서는 대안적 전망을 민중운동이 구축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세력에 대한 민심 이반이 진보진영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하며, ‘진보적 성장’을 내세워 정책대결에 골몰하거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외연확대 등에 치중하는 것은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진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대선 투쟁에서 확인한 바를 평가하고 민중운동의 혁신을 통해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보다 전면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경제성장을 통한 분배(양극화 해소) 담론과 분배(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 담론 양자 모두가 공유하는 성장-분배의 틀을 뛰어넘는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전망을 민중운동이 함께 구축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현재의 여론조사 추세대로 대선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면, 08년에는 비정규악법이 중소기업까지 확대되고, 공공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민중들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대선주자들이 호언장담하던 신자유주의적인 민생 해법이 얼마나 허구적인지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대통령’ 이데올로기가 무너져 내리는 그 순간은 더 좋은 세상의 출발점일 수도 더 나쁜 세상의 출발점일 수도 있다. ‘신자유주의적 보수화냐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 형성이냐’라는 기로는 이제 우리 앞에 더욱 선명하게 다가와 있다. 지배계급에 대한 기대의 좌절과 분노가 정치에 대한 환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모순을 인식하고 그것에 맞서는 주체가 형성될 수 있는 투쟁을 전개하자.

Posted by 행진

2007/12/18 21:41 2007/12/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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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10호를 발간하며

어느덧 2007년도 저물어 갑니다.  대개 한해를 정리하는 시기이지만, '정리'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내일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뭔가 달라질 듯 이야기되는 요즘이지만  '세계 이주민의 날'이라는 오늘 또 한명의 동지가 연행되었습니다.

휘황찬란한 거리의 불빛과는 다르게 성탄연휴와 연말에도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불꽃을 피워야만 하는 홈에버-뉴코아 노동자들, 4년째에 접어든 기륭노동자들의 투쟁...

정부의 허술한 방재대책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삼성의 태도와는 달리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속옷까지 모아 온몸으로 기름띠를 막아내야 하는 서해안의 주민들...

어떤 수사로도 함부로 표현할 수 없는 2007년 그리고 오늘인 것 같습니다. 대선주자들은 너나할 것없이 자신이 한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지겠다며 대안인양 이야기하고 있지만내일이면 그 중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의 '희망'을 담보로 미소를 머금으며 우리 앞에 나타나겠죠. -_-

이번 뉴스레터, [Main Voice]로는 대선학투본의 최종입장을 담았습니다.  기간 대선투쟁을 돌아보며 2008년을 전망해봤으면 합니다. 대선학투본 소식지도 꼭한번 살펴봐주세요.

또, 원래 3차례에 나눠어 연재하기로 했던 [기획연재] '87년이후 한국노동운동史'의 경우 이번호에 2,3을 함께 실었습니다. (계속해서 뉴스레터가 안정적으로 발간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87년이후 20년동안 노동운동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차분히 한번 살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호에는 인터뷰 2개를 실었습니다. 하나는 올해 혼자서도 정말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꽃대, 수원동지의 인터뷰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회 선거시기에 기존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활동을 진행한 성균관대, 채널e 사업에 대해 기획단장 민혜동지를 만나보았습니다.

회원마당에는 DJ라는 동지가 서평경북대 아름동지가 'tell me 열풍'에 대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내년에는 더 나은 기획과 안정적인 발간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행진

2007/12/18 21:38 2007/12/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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