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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를 뒤흔든 로스쿨, 무엇이 문제인가?



1. 진행상황 가시적 쟁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스쿨(law school)은 법률 이론과 실무 지식을 동시에 교육하는 3년제 석사학위 과정인 법학전문대학원을 말한다. 법률 이론을 위주로 가르치는 기존 법대와 실무 위주의 사법연수원을 합쳐놓은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은 2005년 10월 사법개혁 법안 가운데 하나로 국회에 상정, 2007년 7월 초 로스쿨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으며, 2009년도 3월에 1회 신입생들이 입학을 하게 된다.

 지난 1월 30일 로스쿨 인가예비대학이 발표되었고, 2월 4일에 정식발표가 났다. 총 25개 대학으로 서울권역 15개 대학교 1140명, 부산/대구/광주/대구 권역 10개 대학교 860명으로 발표되었다.

 로스쿨의 예비인가 대학 발표와 관련하여 해묵은 논쟁들이 폭발하고 있다. 대학들의 선정기준과 관련하여 평가기준의 공개여부와 정원 등에 대한 논쟁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로스쿨 탈락 대학들을 중심으로 발표에 반대하는 집단행동 및 성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또한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등의 학벌주의가 논쟁이 되기도 하며, 지방권역의 선정과 관련하여 지역발전에 대한 논쟁들이 이어지고 있다(선문대, 조선대, 경상대, 영산대 등). 그리고 로스쿨과 관련된 파급되는 쟁점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한데 특히 동국대의 탈락은 종교 논쟁을 불러오고 있으며, 정부의 개입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와중에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인 김신일이 사퇴하고, 로스쿨 탙락 대학들의 총장과 관계자들도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의 대결양상은 정부/교육부 대 로스쿨 유치실패 대학 구성원/지역유지와 같은 구도로 펼쳐지고 있으며, 로스쿨의 발표가 다음 정부로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 현재 대결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재 로스쿨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의 본질을 잘 간취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로스쿨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옛 질서를 고수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ex: 예전처럼 사법고시제로 돌아가자!) 그리고 로스쿨과 관련된 선정기준 등을 더욱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런 대안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현재 로스쿨이 도입되는 배경과 그 함의들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로스쿨을 도입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교육재편의 일환이다.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는 자본의 초국적인 이동을 가속화시켰으며, 기업 간 분쟁이나 조절(ex_ M & A)을 법의 힘을 빌어 해결할 일이 증가했다. 그리고 국내법이 자본 간 분쟁을 조절하고 처리하는 것보다는, 국내 노동력의 관리에 측면이 맞춰지며 법의 위상 자체가 달라지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은 기술관료적인 측면들로 해결되게 되었으며, 이러한 업무를 담당할 법조계 관련 직종들이 늘어나게 된다. 로스쿨의 도입을 통해 매년 2000명에 가까운 법조계 인사들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은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재편과 관련되는 것이다. 로스쿨의 도입은 노동력의 재생산 주기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로스쿨에서 법률 이론과 실무지식을 동시에 3년 동안 교육하는 것은, 기술 관료적인 노동력의 수급주기를 급속하게 줄일 수 있어서, 현재의 과잉교육문제에 대한 지배계급들의 대안 책으로 제시된다.

 현재 대학/지역 간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소소한 논쟁들을 제외한다면, 논쟁의 본질은 발전주의의 지배계급들과 신자유주의 지배계급들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 간 신자유주의 개혁과정에서 빚어졌던 지배계급간의 갈등구도(재벌 구조조정, 사학법 개정 논쟁)들이 이권 다툼을 벌이다가 흐지부지 된 양상들과 다르지 않다. 고시제도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통제를 통해서, 기술 관료적 노동력을 수급하는 발전주의 전략의 산물이다. 고시제도는 이를 통해서 발전주의적 노동력을 수급할 수 있었고, 피지배계급의 몇 명이 지배계급으로 편입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불만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의 지배계급들에게 노동력의 수급은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된 대학과 교육 장치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노동력의 수급과 관련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은 별다른 필요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것과 관련된 현재의 쟁점들은 법을 둘러싼 체계들을 바꾸는 위상이기보다는, 발전주의 지배계급들이 신자유주의로 더 잘 편입되기 위한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재 서법연 등을 중심으로 로스쿨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내는 것들 역시, 이러한 양상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논쟁과 쟁점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그것이 심각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고, 기술 관료적인 협상들을 통해서 이익을 나눠 갖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3. 어떤 입장을 가지고 로스쿨 논쟁에 개입해야 하는가?


 각 대학들과 캠퍼스에서도 현재 로스쿨과 관련해 대중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로스쿨의 도입에 따른 희비교차일 수도 있고, 사시합격자 수와 관련한 학교 발전이데올로기와 관련된 것일 수도, 법체계 등과 관련된 논쟁일 수도 있다. 로스쿨이라는 쟁점에 한정되어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을 신자유주의적 교육재편,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의 새로운 단계들에 대해비판하는 것으로 확장해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재편들이 향후에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좀 더 긴 시야를 가지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로스쿨의 도입과 관련하여 당장 예상되는 지점은 로스쿨의 도입에 따라, 그리고 정원 수에 따라 학벌/학력주의가 더욱 심화되리라는 것이다. 물론 각 로스쿨 정원 중 1/3 이상은 타 학교에서 선출하도록 강제하고 있지만, 로스쿨이 도입된 대학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현상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이는 로스쿨 도입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서열을 높이기 위한 체질개선(구조조정)을 시도할 것이며, 로스쿨 이외의 특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따라서 로스쿨의 도입은 단순히 도입된 대학들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95년 이후의 끊임없는 대학구조조정이 한 순환을 마감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학부시절의 교육은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과정' 정도가 되는 현상들도 많아질 것이다. 학부교육의 부실화와 각 대학의 대학원 교육이 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쏠림 현상 또한 강화되어, 학부-학원 교육 모두가 파행에 치달을 것이다. 물론 현재에도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로스쿨의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고시낭인이나 사법고시를 위한 '사교육비용'이 얼마 간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발전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모순된 조화를 넘어, 더더욱 신자유주의적으로 재편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로스쿨의 엄청난 등록금(연간 3500만원 예상)과 법률인력 양성의 주체가 대학법인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법이 갖는 공공성이라는 개념은 많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법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재생산 비용이 높아지고, 과잉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그에 따른 법 관련 서비스의 비용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 간 M & A나 법률 조정을 맡는 로펌들의 입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소위 진보진영들도 로스쿨의 도입에 대해서 찬성/반대로 입장을 내기가 쉽지가 않다. 현재의 쟁점이 신자유주의 지배세력과 발전주의 지배세력들의 대결담론으로 흐르고 있고, 이에 사회운동 진영이 개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현재 대결의 본질을 파악해내고, 로스쿨의 도입에 따른 신자유주의적 교육 재편의 새로운 양상들을 잘 파악해 내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들로 로스쿨의 도입을 비판해 나가고, 이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Posted by 행진

2008/02/26 22:43 2008/02/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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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F 2008/03/07 11:47 # M/D Reply Permalink

    좋은 지적입니다. 훌륭하십니다. 작게 한가지..과잉교육 등의 용어는 아는 사람만 알아서 풀어써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싶네요. 그리고 이러한 입장을 제대로 내는 곳이 안보이는데 행진 동지들 정말 선도적이십니다.

  2. 행진 2008/03/20 03:06 # M/D Reply Permalink

    답글을 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글을 쓰다가 몇 가지 개념어들을 풀어쓰지 않고, 그대로 실었던 것 같습니다. '과잉교육'은 한 마디로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교육받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중공업 등 기술분업적인 산업이 일반적으로 되어가면서, 그에 걸맞는 노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서 대중들에게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대학들의 수와 정원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 이런 대학생들은 일종의 '잉여인구'로서 취급받게 되고, 교육 받은 것에 적합하지 않는 취업을 하는 경우들도 생깁니다. 생산직에 취직하기 위해서 대학학력을 감추거나 없애는 경우들이 이를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가적으로 큰 문제였고, 교육받는 기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자행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공립대 툥폐합이나 정원 축소, 교육권의 박탈 등으로 교육에 대한 접근을 줄이고 있습니다. 로스쿨의 도입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잉교육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은, 현재의 교육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교육의 구성이나 내용들이 자본을 위한 것으로 구성되어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교육주기나 접근권 같은 것들이 변화는 과정을 제기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민주노동당 분당사태를 바라보는 시선

지역을 기반으로 한 비정규직철폐! 사회공공성 쟁취 투쟁! 을 중심으로

제도화, 주류화가 낳은 민중운동의 위기를 돌파하자!



지난 2월 3일 민주노동당 당대회에서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이 부결된 이후 분당 수순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심상정-노회찬 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세력은 3월 16일 창당대회를 목표로 <진보신당 연대회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들은 총선이라는 불가피한 일정이 있기에 총선 전 새로운 진보정당에 동의하는 제 세력들을 규합해 법적 창당을 이루고, 총선 이후 당의 방향성과 강령 등을 심도 있게 논의 해 내용적 창당을 이루자는 2단계 창당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존 당내 주류파였던 동지들은 “분당은 명백한 해(害)당 행위이며, 이에 대해선 응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분당을 향한 흐름이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버리자 “분당은 이혼이 아니라 별거”(권영길)라며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분명히 “패배”했다. 당내 주류파들이 아무리 이를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안위해 본다 한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이 패배는 단지 2007년 대선 패배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8년 역사의 패배인 것이다.(혹자는 04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들어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때의 승리는 탄핵당한 노무현의 부활과 운명을 같이했다는 면에서 절대 자력을 통한 승리라고 볼 수 없다!!) 그 패배가 이명박이라는 초강력 신자유주의 정권을 낳았다. 그렇다면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운동세력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백하다. 지난 8년간의 오류를 철저히 반성하고 이명박 정권에 맞선 진보정당으로서의 이념적 좌표를 새롭게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두 달이 넘는 분당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이와 같은 진지한 반성의 흐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분당세력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대선 패배의 원인은 엉뚱하게도 종북주의와 패권주의의 문제로 옮아갔다. 물론 “당 내에 종북파는 없다”(김창현)라고 뻔뻔스럽게 시치미를 떼는 주류파들이 더 문제이기는 하나, 종북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는 책임전가, 그리고 이를 넘어 분당사태를 빌미로 지배계급에게 좋은 먹잇감을 갖다 바치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동아일보, “[사설] ‘主思派 동아리’ 민노당”, 08.02.04) 게다가 당 내에서는 이를 틈타 레닌주의, 극단적 사회주의를 운운하며 좌익 이념 전반을 공격하는 ‘민노당式 실용주의’가 고개를 쳐들고 있다. 패권주의 논란은 종국엔 거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었다. 이러한 왜곡된 대선평가는 이명박 정권에 의해 몰아칠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설 진보진영의 대안 ‘이념’ 구축을 위한 논의 자체를 봉쇄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시급히 답을 내놓아야 한다. 87년 이후 노동운동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앞으로 거세게 몰아칠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와 위기비용의 민중전가에 맞서 어떻게 새로운 진보운동의 이념을 구축할 것인가?


문제는 “제도화/주류화에 의한 노동운동의 위기”에 있다!


지금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운동진영 전반이 겪고 있는 한계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긴 시야를 갖고 87년 이후 민중운동의 역사적 한계를 되짚을 수 있어야 한다. 87년 6월 항쟁으로 열려진 국면에서 민주노조운동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7,8,9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전노협의 결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절차적 민주화라는 자유주의 세력에 의한 87년 항쟁의 치명적인 한계는 결정적인 국면마다 민중들의 급진적 투쟁을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여기에 보수3당 합당을 통해 그 폭압성이 더욱 강해진 노태우 정권에 의해 노동운동은 91년을 기점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펼치기..

 

Posted by 행진

2008/02/26 22:42 2008/02/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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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스코프스키 2008/03/02 21:53 # M/D Reply Permalink

    링크에 한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민노당은 죽었다. 종북파는 있다", 레디앙, 08.01.14 의 기고자는 조희연이 아니고 조현연입니다. 수정 부탁 드립니다. 글 퍼가면서 수정 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2. 행진(건) 2008/03/05 20:17 # M/D Reply Permalink

    아, 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00주년 3.8여성의 날 투쟁을 제안합니다.

- 중앙대 총여학생회장 지인

얼마 전, tell me열풍은 온 나라를 뒤흔들었습니다. tell me를 불렀던 가수는 유난히 어린 여성들이었고, 그녀들이 추었던 춤은 귀엽고 깜찍함 그 자체의 이미지를 담아 군인, 스님, 경찰 버전 등으로 재현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tell me춤을 따라하며 너도 나도 그녀들을 따라하는 동안 가슴 한 켠에선 또 다른 ‘미소를 파는 여성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계산대에 서서 미소를 팔지 않으면 안 되는 여성들, 집으로 돌아가선 사랑이란 이름하에 희생을 감내해야만 하는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바로, 홈에버-뉴코아 여성 노동자들입니다. 이는 비단 그녀들에게만 해당되진 않을 것입니다. 여성 총리와 여성 인수위원장이 나오면서 누군가는 여성상위시대라고 말하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아직도 반찬값 정도 되는 저임금에 해고 1순위로 불안정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은 ‘애를 낳고 기르는 일은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 고 하며 보육정책카드를 꺼내놓았습니다. 이제는 아이 걱정 없이 일을 하게 해주겠다는 이 달콤한 말은, 아이 없는 국가 경쟁력을 걱정하며 저출산 문제를 여성인력활용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서만 여기고 있습니다. 숨통 트일 곳 없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가족’이라는 공간은 사적 공간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그러한 현실은 부족한 가계 소득을 위해 항상 일해야만 하는 그녀들의 노동을 부차적인 것으로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리모콘 버튼, 컴퓨터 클릭 한번으로 전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 지금, ‘여대생’들은 어떠한 삶을 선택받길 강요받고 있습니까. 끊임없는 ktx, 기륭, 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은 여대생들의 고민으로 체화되지 못하고, 그저 불쌍한 사람들의 투쟁, 엄마 같은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되지 말아야 할 미래의 모습’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마치 유행처럼 ‘여성’의 모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진정 여대생들의 진짜 고민이 담긴 여성들의 이야기는 더욱더 가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여성들의 진짜 이야기를 가로막고 있습니까. 소수의 여성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면서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허구적인 여성발전담론 때문입니다. 여성들의 현실이 한 치의 거짓 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성폭력, 성매매, 비정규직 등의 해결 없는 지금의 여성정책들로는 여성들의 삶이 나아질리 만무함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성평등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지금, 어쩌면 100년 전보다 여성들은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강요당하며 더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성들 간의 간극을 더 커지게 하고 있는 지금, 최소한의 연대조차 가로막고 있는 여성정책들에 반대하며 꽃다발을 안겨주고 있는 날로 전락하고 있는 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찾아봅시다. 2008년 3월 8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며 여성노동권을 쟁취할 수 있는 우리들의 ‘진짜 페미니즘! 저항과 연대가 살아 숨쉬는 투쟁의 날! 바로 진정한 여성해방의 날을 함께 만들어봅시다. 투쟁!



아래 일정에 모두 함께합시다!!
1. 여성노동자와의 간담회
- 섭외 : 뉴코아 노동조합,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 분회,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일시 및 장소 : 3월 6일 연세대학교

2. 서울지역 여성노동자한마당
- 일시 : 3월 8일
- 장소 : (미정)

3. 3.8여성의 날 맞이 문화제, <100 to The Future>
- 일시 : 3월 8일 저녁 6시
- 장소 : 성신여자대학교

Posted by 행진

2008/02/26 22:41 2008/02/2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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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공노조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2008/03/03 09:26 # M/D Reply Permalink

    위 공지 일정중에 여성노동자와의 간담회 일정에 있어 시설관리노동조합 연세대분회의 소개가 틀립니다.

    어떤 단위든지 무리뭉실하게 단위를 소개하면 기분이 영 그렇겠지요 ^-^...

    정식명칭은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 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2. 행진(건) 2008/03/03 16:35 # M/D Reply Permalink

    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2008, 한국현대사를 만나다' 총론 -



0. 들어가며

 한국 현대사는 많은 단위에서 진행하는 세미나/교양 주제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시기에 맞춰(3. 8 → 4. 3 → 4. 19  → 5. 1 → 5. 18 → 6. 10 ) 교양을 진행하거나, 한 학기의 세미나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운동성이 있는 단위들은 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보고, 의식을 전환하기 위해서 학습을 진행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단위들에서 최소한 한국현대사는 알아야 한다는 의식으로, 교양을 진행하곤 합니다. 대중교육의 커리큘럼에서 사회과학의 과소교육이 존재하고, 이에 대해서 한국현대사에 대한 교양을 진행하는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사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단지 사실관계만을 훑고 지나가거나, 어떤 교훈집 정도로 끝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역사의 총체로서의 현재라는 의미가 잘 파악되지 않고, 과거의 일들은 현재와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진보적인 목적의식으로 현대사 학습을 진행하는 경우조차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짚고 넘어가며, 2008년 신자유주의가 고도화된 현재의 한국사회와 연관관계를 찾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결론은 기껏해야 일반 민주주의자(GD)들이 이야기하듯이 지금은 형식적 민주주의를 달성되었으니, 신자유주의 속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치고 맙니다. 2008년 현재 신자유주의가 고도화 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현대사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훑고 지나간다는 당위 이상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사회에서 한국현대사 학습의 이론적-실천적인 무능력은, 물론 현대사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는 단위들의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던 연구자 집단의 무능력에도 일정정도의 책임이 있습니다. 1980년대의 폭발적인 대중운동은 활동가들과 연구자들에게,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것을 시도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한국에서의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로 인해, 이러한 역사해석들은 위기를 자초했던 한계들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마르크스주의의 대안처럼 다가오기도 했지만, 역사에 대한 일종의 허무주의나 미시사에 대한 집착을 낳을 뿐이었습니다. 진보적 역사해석의 무능력 속에서 뉴 라이트의 역사해석이 나오며 보수반동화 경향마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신자유주의가 도입된 지 30년이 지나고 있고, 이명박 정권의 등장과 함께 2008년에는 신자유주의의 자태변환까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것은, 현재와 과거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커다란 단절이 있었다는 일종의 환상까지 유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교양이나 회고를 넘어서, 의미 있는 한국현대사의 재구성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행진에서 추진하는 정책 사업인 '2008, 한국현대사를 만나다'는 이러한 재구성을 위해서 한국현대사에 대한 관점과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사업은 지식 탐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만드는 실천들과 함께 해야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분량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내용은 아래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행진

2008/02/26 22:40 2008/02/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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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h 2009/08/27 16:10 # M/D Reply Permalink

    파일 다운이 안 되네요ㅠ

  2. 행진 2009/09/08 14:50 # M/D Reply Permalink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재 블로그에 첨부된 파일들이 정상적으로 다운되지 않고 있습니디. 급하신 내용은 요청하시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8 새내기들과의 첫 만남, 영상으로 말한다!

 긴 영상

이것이 민주주의!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2000 | 미국 | 1시간 12분
빅 노이즈 필름(질 프리드버드, 릭 로울리)







별별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If You Were Me: Anima Vision, 2005
애니메이션, 가족 | 옴니버스영화 | 72 분 | 개봉 2005.09.23 
유진희, 권오성, 이애림, 이성강, 박재동, 김준, 박윤경, 이진석, 장형윤, 정연주

인권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하 인권애니메이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인권(차별)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감독 여섯 명이 참여하였다. 이 영화는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차별의식을 지적하고 차별을 차이와 구별하는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작되었다.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 감독), 사회적 소수자 차별이야기 <동물농장>(권오성 감독),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지적한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외모차별을 다룬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 감독), 이주노동자를 다룬 <자전거 여행>(이성강 감독),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 감독)로 이루어진 총 여섯 편의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2007 여성노동영화제 홈페이지 참고
http://38women.or.kr/2007/movie/main/main.php

1) 우리는 KTX승무원입니다

우리는 KTX승무원입니다
2006 | 30분 | DV | 컬러 | 다큐멘터리 |  공현숙, 서효정, 옥유미

서비스 직종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항공기 스튜어디스에 견줘 그 명성이나 대우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KTX승무원. 그 명예와 자부심을 쫓아 전국의 능력 있는 젊은 여성들이 모여든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곳에는 명예나 자부심 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고된 노동과 임금착취, 인간적 모멸감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300Km의 아득한 속도로 절망을 향해 하염없이 추락하는 그녀들을 잡아주는 곳은 없었다. 2006년 2월, 파업과 동시에 해고통고를 받은 승무원들은 용산에 숙소를 정하고 기나 긴 합숙 투쟁에 들어간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오마이뉴스 PD로부터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찍어보라는 제안을 받고 서효정, 공현숙, 옥유미, 세 명의 승무원들이 카메라를 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30분짜리 영화는 왜 그녀들이 낯선 투쟁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이 아닌 그녀가 기록한 그녀들만의 이야기는 그래서 스스럼이 없다. 도대체 그녀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 2007 이랜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 | 150분 | DV | Color |  다큐멘터리 | 김미례

* 2007년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기록 중인 작품. 현재도 진행 중인 작품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것은 여성노동에 관한 영화 <그녀가 웃는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록된 촬영본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촬영 초기에 상황이 급격하게 진전되면서 매장 점거농성이 시작되었고, 21일간 지속되었다. 이 상영본은 2007년 6월부터 7월20일까지의 상황을 투쟁일지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1부는 상암 홈에버 점거농성 들어가기 전까지 총파업선언, 부분파업, 매출제로투쟁. 제2부와 3부는 상암홈에버 점거농성 21일간의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이 작업은 파업을 진행하는 여성노동자의 과정뿐만아니라 개인의 삶, 특히 여성으로서의 삶속에서 이 “특별한 경험”은 무슨 의미로 남겨지며, 이후 무엇이 달라질 수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 기록을 해나갈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 바랍니다. 구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 02)3141-3011 로 전화하셔서 2007년 여성노동영화제 상영작에 대해 문의하시면 됩니다.

제 11회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참고
http://sarangbang.or.kr/hrfilm/index.php?option=com_film&task=blogcategory&id=21&Itemid=70


 짧은 영상


100주년 3.8 여성의 날 소개 영상 ★★★
3.8여성의 날 기획단에서 새내기 맞이 행사용 영상을 제작 중입니다.
20일까지 전국학생행진(건) 홈페이지에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위에서 많은 활용 바랍니다.

지식채널 e http://www.ebs.co.kr/homepage/jisike/index.asp

1) 부끄러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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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04:46 ( 2006.05.08 )
내용별 분류 : 가족/공동체, 노동, 문학, 사회/시사, 소외/편견, 인권, 인물
타이틀별 분류 : 문학literature
1978년 첫 발간된 지 28년 만에 200쇄를 기록한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작가 조세희씨의 말을 토대로 농민과 비정규직 문제를 재조명해본다.

2) GDP와 점보제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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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04:45 ( 2007.02.19 )
내용별 분류 : 가치관/관점, 경제, 동,식물/자연, 환경
타이틀별 분류 : 경제economy
국내총생산 GDP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GDP의 증가가 우리가 잘 살 것이라는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한이야기.

3) 축구공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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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04:35 ( 2006.07.03 )
내용별 분류 : 경제, 국제, 노동, 소외/편견, 스포츠, 인권
타이틀별 분류 : 경제economy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쓰이는 축구공의 70퍼센트 이상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아동노동력에 의해 생산된다고 한다. 월드컵, 그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이면을 돌아본다.

4) 현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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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06:36 ( 2007.10.15 )
내용별 분류 : 국제, 사회/시사, 인권
타이틀별 분류 : 사회society
미얀마의 군사정권의 강제노동에 동원된 주민300만명(국제노동기구 추산)그리고 군사정원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온 시민과 승려들...그리고 그를 둘러싼 현대국가들

5) 오후 세시의 어떤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이: 03:50 ( 2007.11.12 )
내용별 분류 : 노동, 사회/시사, 소외/편견
타이틀별 분류 : 사회society
손님이 줄어드는 오후 세시. "지금부터 정해진 시각까지 근무하지 말 것!" 이때부터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강제로 주어지는 '휴식 시간'

Posted by 행진

2008/02/17 04:16 2008/02/1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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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 맞선 대학인들의 토론과 축제!
전국대학생대회 포럼, 한 눈에 보기

- 정세토론 -
24일(목) PM 2:00~5:00
시대를 꿰뚫는 교육투쟁을 위하여
대학교육포럼
학기 초, 곳곳에서 등록금이 폭등합니다. 2007년 daum 아고라에서는 자녀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내몰린 기혼 여성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죠. 노무현 정권의 교육정책 바톤을 이어받아, 이명박 정권이 펼칠 교육정책은 10년의 전망을 갖고 더 속도를 내어 값비싸고 출혈적인 경쟁체제로 달려갈 것입니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미명 아래 학문과 대학인, 기업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눈, 교육을 마음대로 주무를 것입니다.
일년마다 피고지면서 뒷걸음치는 교육투쟁, 등록금만 딴지걸고 대학교육의 내용과 불안정한 노동시장에 침묵하는 교육투쟁은 이제 그만~!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의 성격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가속화될 교육구조조정에 맞선 우리의 전망을 이야기해 봅시다.

고시원, 취업학교로 변해가는 대학이 답답한 당신,
2008년 교육투쟁 때문에 다크써클이 내려앉는 당신!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2008년을 관통하고 중장기적인 교육투쟁의 방향을 모색하는
대학교육포럼에 함께 합시다.

환경포럼
기후 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과 생태계. 새만금 사업과 대운하 건설이 경제를 살리는 국책사업으로 포장되고, 석유와 자원으로 인해 ‘새로운 전쟁’이 벌어지며 누구나 환경 위기를 말하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민중들의 환경에 대한 권리를
이윤 창출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거대한 흐름을 멈추기 위해
힘찬 한걸음을 준비하는 여러분, 환경포럼으로 오세요!
함께 새로운 내일을 그려봅시다!

- 부문별포럼 -
24일(목) PM 5:00~8:00
학생회포럼
학생회의 ‘위기’나 학생회에 대한 대중적 ‘불신’은 결코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릉 모 대학의 졸업앨범 비리를 비롯한 학생회의 각종 도덕성 문제를 비롯해, 올해 학생회 선거에서 두드러졌던 무수한 대리투표, 부정투표 사태와 학교의 노골적 개입 등은 해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반대표에 의한 낙선, 무산, 무효표 등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학생회’를 이야기하기 위하여 ‘학생회운동의 현재’에 대해 진단하고, 학생회 운동의 역사도 간단히 훑어보면서 학생회를 둘러싼 논의들을 돌아봅시다.
그리고 학생회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바를 찾기 위해 ‘오늘날 대학, 대학생 그리고 학생회’,  ‘자치의 원리를 전면화하는 학생회 운영이란 무엇인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토론해 봅시다.

2008년 학생회에서의 힘찬 한 해를 준비하고 계신 분, 학생회포럼으로 오세요!

2008년 대학생대회 학회학술포럼
"대학인에게 지식이란 뭘까?"
2008년도 학회, 학술동아리, 세미나 그룹을 꾸려갈 1-2학년, 학생회 교육국, 학술국, 세미나 기획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들, 학회학술네트워크와 학술운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학회학술포럼으로 오세요!
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인에게 ‘지식’이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그 ‘지식’ 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학회운영 사례도 공유합니다.

문화포럼
문화라는 말을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막연히 품어왔던 문화라는 영역에 대한 기대나 인식들을 걷어내고, 문화란 무엇인지 우리가 문화라는 화두를 통해 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서로에게 어떤 물음을 던져야 하는지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신자유주의 대중문화비판 혹은 문화운동의 역사 등을 간략히 다뤄보며 추상적인 의미로서의 ‘문화’가 구체적인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발견해봅시다.
‘문화’라는 화두에 끌린다면 혹은 머릿속에 막연한 그림만 그리고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 2008 대중운동 핵심과제 -
25일(금) AM 10:00~PM 1:00
비정규직 권리찾기 PROJECT
비정규악법 때문에 해고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07년이었습니다. 이랜드-뉴코아 여성노동자들이 홈에버 상암점을 점거 했을 때 비정규악법과 이랜드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내 국가와 기업이 퍼뜨린 ‘국가경쟁력’, ‘금융강국으로 가는 길에 감수해야 할 문제’, 또는 ‘무기계약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말들로 본질이 가려졌습니다. 그 속에서 많은 대학생들은 고시와 취업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불안정노동 때문에 고통 받는 존재라기보다는 ‘끊임없이 자기를 경영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아래 2008년에도 이어질 비정규직 투쟁의 전망과 과제를 이야기하고, 집회에 ‘열심히 참가하는’ 것을 넘어 대학인들이 불안정노동의 문제에 공감하고 저항할 수 있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실천을 준비합시다!
민생파탄에 대한 대안이 불안정한 일자리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맞서 연대하는 민중들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예리한 전망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포럼에서 만들어봅시다.

2008년, 우리의 페미니즘이 뜨겁게 움직인다!
‘양성평등 시대’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이 미디어에서 흘러넘치고, 그것을 증명하듯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능력있는 ‘알파걸’들이 등장했습니다. 2000년대 초 대학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이 활발하게 일어났지만, 오늘날의 그녀들은 나를 차별받는 피해자로 만드는 페미니즘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2008년의 여성들은 자기 몸을 통제할 권리,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지식을 누릴 권리, 일할 권리/일하지 않을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있을까요? 페미니즘이 필요 없다는 그녀들이, 사실은 이런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한 것을 이미 느끼고 있기에 , 더 많은 스펙을 쌓고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008년, 우리는 다시 대학사회에서 페미니즘을 뜨겁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빈곤에 맞선 우리의 일상적인 실천
신자유주의 시대 우리는 불안정한 노동 때문에,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한 금융채무 때문에, 여성에 대한 착취 때문에, 부동산 가격 때문에 일상적으로 빈곤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성장이라는 황금빛 미래를 이야기하며 서민들의 생활비를 절감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의료/물 등 공공부문들이 사영화 되며 대규모의 구조조정과 서비스 비용의 인상이 예상되고, 대규모 토목공사에 따라 주거권의 문제들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상적인 빈곤에 맞선 우리의 일상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2008년에도 계속되는 빈곤에 맞서 대안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2008년 대학생대회 ‘반빈곤 포럼’에서 이런 실천들을 함께 준비해 봅시다.

- 전체 일정 - 
 

24일(목)

25일(금)

26일(토)

10

포럼별
사전준비모임 및
전국대학생대회
참가문의
010.5106.2017

2008년 대중운동
핵심과제

-비정규직권리찾기프로젝트

-2008년, 우리의 페미니즘이 뜨겁게 움직인다!
-빈곤에 맞선 우리의 일상적 실천

세계공동행동의 날
※1월26일은 다보스포럼 기간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전쟁, 신자유주의, 인종주의, 가부장제에 맞서 행동하는 날입니다.
전국대학생대회에 함께 하는 누구나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11

12

1

집결 및 개회식

점심

2

정세토론
- 대학교육
- 환경

전국학생행진

건설준비위원회
총회

3

4

5

부문별포럼
- 학생회포럼
- 학회학술포럼
- 문화포럼

6

7

저녁


8

저녁

문화제 및
3기 전국학생행진
건설준비위원장
선거

9

메인토론
- 이명박정권 집권이
한국사회에
의미하는 바

10

11

12

 

뒷풀이

Posted by 행진

2008/01/13 02:55 2008/01/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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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목숨을 앗아간 건, 비정규직이라는 현실이다.
- 이천 냉동물류센터 화재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

1월 7일 오전 이천시 ‘코리아 2000’의 냉동창고에서 화재 사건이 났고, 현장에서 일을 하던 40여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안전 불감증이 화를 불렀다고 단정 짓기 전에, 왜 인화성이 가득한 장소에서 용접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안전 교육이나 장비는 왜 열악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 효율성 높이기라는 신자유주의의 기조 아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 게다가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위험한 일을 무리하게 시킨다고 해도 재계약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냉동창고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시공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인화성 물질이 코를 찌르는 상황에서 용접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용민의 그림마당 - 1월 9일
이천 냉동물류센터와 같은 작업 생명을 위협하는 현장은 우리의 도처에 널려있다. 최근의 경우만 들어도 인체에 유해한 물질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던 한국타이어노동자들이 2006년 5월부터 7명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 했으며, 암 등의 질환으로 1년 반 새에 직원 14명이 잇따라 숨졌다. 그리고 2004년에는 태국 이주 노동자들이 노말헥산이라는 유독물질을 나일론 티슈에 묻혀서 작업을 하다가, 앉은뱅이 병에 걸려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6년 2,454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으며 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비정규직은 항상적인 해고 위협 때문에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할 것을 강요받는다. 비정규직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천의 화재 사건은 어쩌다 발생한 특수한 케이스라고 볼 수 없다. 위험한 작업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수많은 작업장 가운데, 대형사고로 이어진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명백하게도 비정규직을 확대시키고, 노동환경을 악화시킨 지배계급에게 있다. 우리는 이번 화재 사건을 안타까운 사고 정도로 몰아가려는 지배계급에 맞서 최소한의 안전조차 요구 할 수 없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폭로해야 한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지배계급의 책임을 묻자!

신자유주의에 맞서 평등-자유-연대로 나아가는
전국학생행진(건)

Posted by 행진

2008/01/09 17:30 2008/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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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아름(경북대 복현교지편집위원회 사회부)

2007년 어느 청명한 가을 날, 교지 문을 열었는데 한 선배와 동기가 컴퓨터로 원더걸스의 “텔미”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뽕짝 뽕짝 거리는 음악과 함께 불그죽죽한 영상을 바라보며  귀엽다- 를 연발하는 선배의 말에 나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어라라? 이 모습이 귀엽다고? 내 눈엔 원더걸스는 화려했고 이효리 못지않게 노출된 의상이 먼저 눈에 들어 왔기 때문이었다. 짙은 화장사이로 가려진 앳된 얼굴이라든가, 노래와 춤이 어설프고 쉽다가도 뜬금없이 간주중에 나오는 섹시댄스 등의 부조화는 어쨌든 그 이후의 인식 문제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렴구인 텔미를 따라 부르며 흡족해 하는 선배와 동기를 보며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려는 찰라, 뇌 속을 거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린 “변태1), 오타쿠2) 같아요.” 그게 왜 오타쿠고 변태냐는 선배의 반박에 여성 성 상품화가 어떻고, 미성년의 미완숙함을 성적으로 무분별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 등등의 그럴싸한 변명을 하고 있자니, 사실 나조차도 텔미 신드롬으로 표현되는 대중문화를 제대로 이해(=비판?수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그냥, 선배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서 하는 태클이었을 뿐이라고 받아칠 수밖에......

그리고서 한 달, 두 달 학기가 끝나가는 동안에도 원더걸스의 텔미는 지치지도, 지겹지도 않는 듯 내가 있는 주변의 모든 온/오프라인 공간을 잠식해 갔다. -텔미 신드롬의 ‘춤과 노래 따라하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하다못해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한다는 모 후보네는 어머나- 포즈로 전혀 귀엽지 않는 모습을 프린트해서 학교 곳곳에 플랑을 걸어놨고, 인문대 부회장 후보는 강의실에서 홍보차 텔미 춤을 췄다더라 하는 소식도 들려져 왔다.

이러한 텔미 신드롬의 중심에서 있는 원더걸스는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가수 답게 본질적인 ‘노래’를 부름과 함께 소녀로서의 귀여움과 섹시함(=원숙함을 가장한 미숙함, 순수함을 가장한 도발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춤’'을 추었고 그것은 단순히 쉬운 음악만으로는 어필하지 못했을 부분을 ‘훌륭히’ 메워 주었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결국 쉬운 노래는 ‘포장’이었고, 기획된 ‘상품’은 애초부터 그들이 보이려 한 양면적 이미지의 자극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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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3:43 2007/12/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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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회원)

최도영은 정말 좋은 의사일까?


나는 올해 초에 MBC드라마 “하얀거탑”에 푹 빠져있었다. 인터넷 다시보기를 몇 번이고 보면서 며칠밤을 새곤 했었다. 나는 특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장준혁과 대비되는 품성과 환자에 대한 애정을 갖춘 최도영이라는 의사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 인물을 연기한 배우(이선균)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정말 저런 의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간미 있는 모습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낼 때가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도영은 매우 신중한 의사다. 오진으로 인해 환자가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수없이 연구하고, 꼼꼼하게 검사결과를 따져본다. 그리고 혹시라도 의심나는 부분이 있으면 환자에게 몇 번이고 양해를 구하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그런데 나는 최도영의 그런 모습이 반복될수록 작은 의문이 생겼다. 무슨 병이라고 속 시원하게 알려주지 못하고 검사만 반복하는게 좋은 걸까?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는 행위별수가제(개별적 진료행위 하나하나에 가격을 매기는 제도. 반대의 경우로는 각각의 질병을 단위로 비용을 책정하는 포괄수가제가 있다. 의료의 공공성이 잘 구축된 나라일수록 포괄수가제를 채택하고 있다.)이기 때문에 검사를 많이 하면 할수록 환자의 비용부담이 늘어난다. 그런데 최도영은 오진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검사를 ‘자주’한다. 드라마에선 최도영이 좋은 의사로 그려지긴 하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한 안내서,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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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최도영은 좋은 의사가 아니라고 시원하게 결론을 내려주는 책이 한권 있다. 바로 <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그 병원은 당연히 한 번 찍어도 될 MRI를 두 번 세 번 찍자고 덤빌 것이다. 항암 치료 끝나면 ”암세포 다 없어졌나 한 번 볼까요?” 하고 또 찍고, 3개월 있다가 “암은 재발이 무섭습니다.” 그러면서 또 찍고, 6개월 있다가 “암은 추적 관찰과 평상시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면서 또 찍고....”(168p) 이런게 대부분 병원들의 행태인데, 문제는 단지 의사 개인의 자질이나 품성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제도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도영은 신중한 의사, 심성이 착한 의사이긴 해도 가난한 환자들의 등골을 휘게 하는 병원을 개혁할 수 없는 어찌 보면 ‘소심한’ 의사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는 1999년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던 환자였다. 여동생이 준 골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나긴 했는데, 투병생활을 통해 의료제도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백혈병 치료를 받기 위해 먹어야 하는 초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만든 꿈의 신약 ‘글리벡’은 한알에 2만 3045원, 하루에 4알, 한 달을 먹으면 100만원 가까이나 들었다. 그나마 지금은 이게 보험적용이 되는 형편이지만, 그 조차도 그가 만든 백혈병환우회 환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는 등의 목숨을 건 싸움을 했기에 이뤄질 수 있는 성과였다. 그의 싸움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권보다는 의료자본의 배를 불리기 위해 애쓰는 병원과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으로 한 발짝 나아간다. 이 책은 다년간의 활동으로 저자가 접하게 된 환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병원들의 행태와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법, 그리고 점차 시장화의 길을 걷고 있는 건강보험, 한미FTA 의료개방의 문제점 등을 다룬 종합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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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3:15 2007/12/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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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인터뷰] 성균관대, 채널ⓔ

성균관대 '채널ⓔ' 기획단장 문과대학생회장 민혜동지를 만나 보았습니다.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먼저 채널ⓔ 사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민혜   <2007 새로운 성균관을 말하다>라는 모토로 3일간 진행되었구요. 크게 dⓔmocracy, fⓔminism, ⓔducation, culturⓔ 이렇게 4가지 주제로 포럼을 열렀고, ‘노동자가 대학생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강연과 ‘2007년 여성들의 일과 삶’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장 김금숙님의 강연도 함께 있었어요. 1년 동안 꾸준히 이야기해 온 것들을 총화하고 보다 공세적으로 제기하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기획했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 총학생회 선거가 단선으로 치러졌는데, 총학생회 선거라는 시기에 선본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당연히 그래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논쟁을 촉발시켜 보려는 목적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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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이번에도 역시 학교측의 방해(?)가 심했다고 들었는데요.

 민혜   네. -_- 강의실 빌리는 것부터 처음에는 ‘민주노총’이라는 외부단체의 강연이 있어서 허락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명이 함께 찾아가서 ‘박근혜나 00기업 사장' 강연은 내부단체의 강연이냐’라는 식으로 막 따지니까 또 그때는 강의실 대여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더라구요. 절차에 따르면 학생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사회운동포럼때처럼 외부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아니냐?’ 혹은 '순수한 자치활동'에만 강의실을 대여해 줄 수 있다’라는 식의 이야기도 하고... 한참 이래저래 실랑이를 하다가 일단 절차를 밟겠다고 해서 강의실을 빌렸어요. 만약, 허가를 안 해줬어도 그냥 진행했겠죠. ^^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개를 걸었는데 이것도 2시간 만에 학교측에서 떼라고 압력이 들어와서 학생회관으로 옮겨 달았는데 그 날 저녁 9시경에 사라져버렸어요. 다음 날 학교에 찾아가니 그때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걸개나 플랑을 달면 24시간 감시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뉴스레터   고생 많으셨겠네요.^^ 채널ⓔ가 기존 학생회 선거시기의 여러 활동과는 상당히 다른 시도라고 생각되는데요. 성과와 한계점이라면?

 민혜   성과라면 아무래도 자칫 무기력해질 수 있었던 올해 총학생회 선거시기를 활발하게 보내며 많은 학우들과 여러고민을 나눴다는 점이 되겠죠. 우리가 이야기한 담론들이 학내에 꼭 필요하다는 정도의 인식을 넓게 공유했다는 점? 총학생회 선본에서도 참여하기도 했구요. 문과대의 경우 이번 2학기에 지속적으로 교육권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였는데요. 단대 차원에서는 행정실과 면담하고 요구사안을 전달하는 수준정도를 넘어서기가 힘들었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갑갑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차례 정리를 한 느낌이라 그런것도 성과라면 성과인 것 같고... 그리고 기획단 차원에서 강의실을 꽤 많이 들어갔는데, 학우들이 직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거 아무리 해도 안바뀐다, 자기도 설문,서명운동 이런거 정말 많이 해봤다며 마음 아픈 이야기를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ㅠ 채널ⓔ를 통해 시작해보자라는 답변을 하긴 했지만, 뭔가 명확하게 대답을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그리고, 동아리연합회 차원에서도 선거때부터 공약으로 제시한 '문화발전소'에 대한 상을 채널ⓔ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잡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계점이라면 준비기간이 2주 정도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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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다는 점과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 그리고 총학생회 선거라는 시기를 감안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학원정책에 대한 고민을 진행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 정도가 드네요. 그리고 후속사업으로 대선학투본 활동과 겨울방중학술캠프로 흐름을 이어나가 보려고 했는데 그게 좀 여의치 않았던 것 같아 아쉽네요. 

뉴스레터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성대동지들의 활동 기대할께요.

 민혜   ^^;; 네...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자료집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osted by 행진

2007/12/18 22:54 2007/12/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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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인터뷰] 꽃대, 수원 동지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  먼저 동지가 다니시는 ‘꽃대’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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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공식 명칭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이구요.(학교가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위치)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을 표방하면서 세워졌어요. 전교생은 한 학년에 120여명 정도 규모구요. 사회복지학부와 간호학과로 이루어져있어요.

뉴스레터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서, ‘활동’혹은 ‘운동’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그리고, ‘전국학생행진(건)’(이하, 행진)과는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

 수원    원래 가끔 큰 한-미 FTA반대집회와 같은 큰 집회를 가끔 다니거나 선배들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었는데요. 본격적인 계기는 올해 420 장애차별철폐의 날에 참여하면서 부터에요. 그날 비가 정말 억수같이 내렸는데요. 평소 같으면 20분정도면 되는 거리였던 것 같은데 3시간을 넘게 걸리면서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행진을 하는데, 그 때는 전 그저 뒤쪽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구나’, ‘함께 싸워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여성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 날 ‘전학투위 여성행동위’ 깃발을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여성’이라는 글자만 보고 바로 달려가서 연락처를 받았고, 그걸 인연으로 해서 ‘행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

뉴스레터   감동적인데요.^^  방중에는 여러 행사를 통해 자주 뵐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수원    이번 학기가 4학년 2학기에요.(04학번)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휴학을 했는데요. 휴학을 한 가장 큰 이유는 학내의 운동, 그리고 나아가 지역의 운동을 좀 더 잘해보자는 취지였어요. 나 역시 선배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선배로부터 영향을 받은 선배도, 그리고 그 선배로부터 영향을 받은 나도 졸업하면 끝인 시기였거든요. 나의 선배가 그러 했듯이, 결국 이 산골 학교는 그렇게 또 평화롭게만 흘러갈 것만 같았어요.

물론, 사회복지사 시험이 작년에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 쉬울 수도 있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건강가정기본법, 등등의 법들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시점이라 취업하기도 어렵지 않다는 교수의 말과 4년을 함께 해온 동기들, 함께 졸업하고 싶다는 동기들의 만류를 뿌리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사실은 운동을 시작하고 나의 삶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렇게 사회로 나가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던 시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고민했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학을 하고 맨 먼저 내가 한번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학내에서 해마다 반짝 하는 함우리(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라는 장애인 이동권 캠페인이였요. 우리끼리 짠 사업계획서에 장애인관련 단체나 교수들은 와서 좀 보고 가라는 식의 그야말로 반짝하는 일회성 행사였어요. 그래서 충북장애인철폐연대에 찾아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여쭙고 나의 생각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학내의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당사자 스스로 만드는 사업을 시행해보자는 제안 이었는데...) 이에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에서는 우리가 그 행사에 참여할 명목도 없고, 그것을 방해할 명목도 없다 그리고 자기들 끼리 만들어 놓은 사업에 초대한답시고 구경하라는 식의 참여를 원하는 복지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조금 실망했었는데요. 마침 충북차별철폐연대 활동가분께서 장애인 관련단체 다른 활동가분을 소개해 주셔서 그분과 운동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다사리’ 장애인 야학에서 활동보조를 시작했고, 야학 선생님으로 오시던 청주교육대학교 학생분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성주의에 관련하여 어떻게 여성주의를 펼쳐 내어야 하는가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 성폭력 강의를 해주시러 충북여성민우회에서 오셔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을 나누며 여성주의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이것을 기회로 명함을 받고 여성주의에 대하여 고민을 나누고 학내의 여성주의를 어떻게 펼쳐야하는가, 그리고 지역사회에 여성주의를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여성민우회쪽에서는 마침 지역사회 내, 대학 내 여성주의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던 터라 흔쾌히 연대를 결의해 주셨고, 일단은 이번 학기에는 시간이 좀 지나 다음 학기부터 함께 사업을 기획해 보기로 했어요. 또, 비정규악법 폐기 서명을 받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서명운동 이전에 비정규직 문제전반과 관련한 강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민주노총지역본부에 강연을 요청 드렸는데, 종강을 2주 앞두고 연락을 주셔서 이것도 일단은 다음학기로 미뤄진 상태에요.

그러던 와중에 충북인연맺기 운동본부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주셨는데,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도대체 운동이란게 무엇인지, 어떠한 실천이 대중의 언어로된 실천인지, 이러한 실천이 운동의 실천이 맞기나 한 것인지 무작정 12월 초까지 프로그램을 짜오라는 말에 기겁을 하고 말았죠.(내 임의로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짜서 사람을 거기에 끼워 맞추는 사업을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또, ‘복지’의 한계를 느껴 봉사활동을 그만했는데... 다시 ‘복지’활동으로 돌아온 것 같아 답답한 느낌도 들고... 그러나 우연히도 내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 3년 동안이나 봉사했던 지역이었고 공부방에 온 아이들도 나와 함께 활동을 했던 아이들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 참 반가웠고 자주 와서 아이들 공부하는 것 좀 봐달라고 부탁하시는 선생님 때문에 자주 시간이 날 때마다 오기는 했지만 오면서도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가? 복잡한 심정 이었어요. 학교에서 활동하고 소통함을 그만둘 수 없었기에 그것을 핑계로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만 등대공부방에 왔었고, 화요일 목요일은 학교 내 특강과 동아리,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수많은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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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최근에는 학교와 카페에 인권운동모임을 제안하는 포스터를 게시하였는데, 5명의 후배들이 함께하겠다고 연락을 주었어요. ^^;; 현재로선 기대반 걱정반이에요. 방학이 되면 모두들 집으로 가는 것도 걱정이고... 당장 세미나 커리큘럼도 그렇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평소에 친한 후배들도(친해서 오히려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도 했던) 함께하겠다고 하고 해서 고맙기도 하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뉴스레터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바쁘게 사셨을 것 같네요. 인터뷰 준비를 잘하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말씀을 정말 잘하시네요. 이것저것 질문을 드릴 필요가 없겠는데요. ^^ 그럼 올 한해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또,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수원    음... 아무래도 힘든 점은 혼자 활동을 한다는 점인데... 서울에 자주 오는 게 금전적 부담이 있기도 하고, 이제는 내가 있는 지역에서 뭔가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름에 홈에버 상암점에 갔을 때인데요. 그 날 경찰들이 물대포를 쐈어요. 여러 동지들한테 쌓여 있을때는 많이 맞지는 않았는데, 어디서 앉으라고 했나봐요. 근데 저는 그걸 못 듣고 계속 서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저한테 물대포가 집중되서 앞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넘어졌는데, 다행히 동지들 때문에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하루 종일 회의가 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을 못 차리다가 밤이 돼서 강남 킴스클럽 2차 점거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깐 피곤함을 모른 채 투쟁의지가 불타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함께 가겠다고 했는데...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마침 서울대 행진 동지들이 오시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죠.^^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있는 것 같아도, 항상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 동지들의 소중함이라고나 할까?      

뉴스레터   와...(감동)   이번에는 ‘행진’에 대해 쓴소리(?) 혹은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수원    투쟁 언어들이 어렵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대중속으로, 민중속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하는데, 과연 그러한 실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각 학교를 뛰어넘는 지역차원의 운동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뉴스레터   네. 아직은 행진이 부족한 점도 많고, 밝혀나가야 할 것들도 많으니 동지처럼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들을 자주 이야기해 주시면 차차 발전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여러 동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만 해주세요.

 수원    (...) 쑥스럽네요. ^^

뉴스레터   1월에 있는 전국 대학생대회와 행진 총회에도 오실 거죠?  

 수원    네... 당연히 가야죠. 우리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요.

Posted by 행진

2007/12/18 22:46 2007/12/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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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향한 진군


투쟁의 망치로 노동자의 하늘을 열던
가슴 시리게 사무치는 총파업 기억으로
어깨를 맞대고 노동자의 힘 모아
마침내 전노협 전선에 우뚝 서라

투쟁은 가슴속에 살아 심장으로 뛰고
동지는 가슴속에 살아 해방을 노래하리
소나기 퍼붓는 옥포의 조선소에서
눈보라 휘날리는 서울 철로위로

어깨를 맞대고 노동자의 힘과 뜻 모아
잡은 손 놓지 못하는 놓지 못하는
노동해방의 약속으로. 전노협 전선으로.

2-5. 85년 후반~87년 6월 항쟁 : 개헌 정국과 5공화국의 몰락

85년 4월 대우차 파업, 5월 미문화원 점거 농성, 6월 구로동맹 파업, 7월 소몰이 시위 등을 지나며 형성된 정세는 전두환 정권을 동요시키며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5공은 다시금 강경정책으로의 선회를 도모하게 된다. 이러한 지배계급의 공세에 맞서서, 학생운동은 상당히 많은 쟁점들을 담고 있기도 한 개헌 문제를 점차 제기하며 이른바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개헌정국’을 열게 된다.

이러한 정국에서 86년 초 민청련 전 의장 김근태 씨에 대한 고문사실이 폭로되고, 7월에는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이 폭로, 결정적으로 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계기들은 정권의 도덕적 파산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건들이었으며 4월의 호헌조치와 맞물려 대중들의 분노는 폭발하였고, 87년 6월 항쟁이 시작되었다. 역사적 사건이었던 6월 항쟁은 지배세력과 제야세력들에 의해 ‘협상된 이행’을 통해 형식적 민주화라는 이데올로기를 남기며 봉합된다.

2-6. 87년 노동자 대투쟁

비록 6월 항쟁은 봉합되어 마무리되긴 했지만, 그 동안 억눌려왔던 노동자들은 6월 항쟁 당시의 대중적 열기 속에 그 분노를 폭발적으로 분출함으로써 6월 항쟁의 봉합으로 조성된 정치적 교착국면의 역동성을 대폭 강화하였다. 그리고 이는 85년 이후의 일시적인 이윤율의 반등에 따른 호황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은 변하지 않았을 뿐더러 억압적인 작업장체제에 대한 불만(그 당시 구호 중 하나가 ‘작업화 신고 조인트 까지 마라’) 역시 조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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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진

2007/12/18 22:02 2007/1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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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선학생투쟁본부

민생파탄이 경제대통령을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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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민중언론 참세상

대선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후보의 독주는 온갖 비리 의혹과 정치 공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반전을 노리고 있는 개혁 세력은 온갖 합종연횡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여의치 않아 초조해 하는 그들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역대 대선 중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더 이상 이념도 정책도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경제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 경제 관료적인 이미지만이 혼탁한 선거판에서도 ‘표를 던저야 할 이유’로 남아있다.

10년 전 경제위기에 빠진 한국 사회를 구하겠다고 등장한 김대중 정권과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정권은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재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재편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보다는 그것을 지연시키면서 부를 소수에게 집중시키는 한편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한국 경제의 상시적인 불안정성을 가속화 했다. 하지만 민중들의 불만은 지배세력 이전투구 속에 왜곡되고 교란되어, 경제에 무능한 ‘386개혁세력들’에 대한 불만으로 조직되어왔으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유능하고 관료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갈망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러한 열망은 2007 대선에서 ‘경제대통령’에 대한 염원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제대통령은 민생파탄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른바 ‘386들의 경제 무능’은 ‘경제대통령’의 강력한 경제성장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른 원인은 ‘고용 없는 성장’ 속에서의 비정규직의 확대, 공공서비스의 사유화로 빈곤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에 따른 장기불황이라는 조건에서 지배계급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신자유주의 금융 세계화의 결과이다.

이미 금융화 된 세계 경제에 깊숙이 편입한 한국사회의 조건에서 보수와 개혁을 막론하고 다른 선택지는 없다. 노무현 정권,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쉼 없이 다투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공히 신자유주의 정책 기조를 공유하고 있었다. 지배 정치인 중 누가 차기 대권을 거머쥐든 경제성장 이라는 명목으로 초국적 금융자본의 이윤추구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 하기위해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보호 장치의 해체가 가속화 될 것이며, 일상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정규직화와 저임금화 역시 훨씬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좌파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민중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세력들은, 신자유주의 금융화가 낳은 생존의 위협 속에서 안정된 삶을 염원하는 열망을 자극해 인민을 동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비정규악법 철폐투쟁의 전면화로 지배계급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와 같은 지형 속에서 대선학생 투쟁본부는 2007년 대선이 ‘신자유주의적 보수화냐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 형성이냐’라는 기로에 서있는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지배계급은 대선을 대중의 불만을 자신들에 대한 지지로 수렴시키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허구적인 쟁점을 중심으로 증발성 높은 인기몰이에 집착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에 대한 환멸을 가속화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심판해야 할 대상은 비단 노무현 정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라는 전망을 공유하고 있는 지배계급과 대선 후보들이 되어야 하며, 이에 맞서는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여름 비정규직 보호법이 비정규직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의 투쟁은 비정규직 악법의 폐기 없이 비정규직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이어, 비정규직 투쟁을 적극적으로 대선 공간에 제기하여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대선학생 투쟁본부는 지배계급의 발전 전망인 금융화로의 편입이 노동유연화를 사활적 과제로 하고 있음을 폭로하고 이것이 철회되지 않는 한 민중들의 생존권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해 비정규악법 철폐투쟁의 전면화에 앞장서고자 했다. 또한 시민들과 학생들을 만나 비정규 악법 폐기와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해결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받으면서, 비정규직의 문제를 알리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민중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신문을 나눠주면서, 비정규직 투쟁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를 형성하기위한 투쟁을 만들어 가자!


그러나 현재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보여주고 이는 것처럼, 지배계급의 성장을 통한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나라 경제가 망하면 국민들은 더 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과 결합되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김근태의 말처럼 국민들이 ‘노망’이 들어서라거나, 우매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신자유주의의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고, 이것을 넘어서는 대안적 전망을 민중운동이 구축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세력에 대한 민심 이반이 진보진영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하며, ‘진보적 성장’을 내세워 정책대결에 골몰하거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외연확대 등에 치중하는 것은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진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대선 투쟁에서 확인한 바를 평가하고 민중운동의 혁신을 통해 반신자유주의 투쟁을 보다 전면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경제성장을 통한 분배(양극화 해소) 담론과 분배(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 담론 양자 모두가 공유하는 성장-분배의 틀을 뛰어넘는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전망을 민중운동이 함께 구축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현재의 여론조사 추세대로 대선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면, 08년에는 비정규악법이 중소기업까지 확대되고, 공공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민중들의 삶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대선주자들이 호언장담하던 신자유주의적인 민생 해법이 얼마나 허구적인지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대통령’ 이데올로기가 무너져 내리는 그 순간은 더 좋은 세상의 출발점일 수도 더 나쁜 세상의 출발점일 수도 있다. ‘신자유주의적 보수화냐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주체 형성이냐’라는 기로는 이제 우리 앞에 더욱 선명하게 다가와 있다. 지배계급에 대한 기대의 좌절과 분노가 정치에 대한 환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모순을 인식하고 그것에 맞서는 주체가 형성될 수 있는 투쟁을 전개하자.

Posted by 행진

2007/12/18 21:41 2007/12/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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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10호를 발간하며

어느덧 2007년도 저물어 갑니다.  대개 한해를 정리하는 시기이지만, '정리'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입니다.  내일이면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고, 뭔가 달라질 듯 이야기되는 요즘이지만  '세계 이주민의 날'이라는 오늘 또 한명의 동지가 연행되었습니다.

휘황찬란한 거리의 불빛과는 다르게 성탄연휴와 연말에도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불꽃을 피워야만 하는 홈에버-뉴코아 노동자들, 4년째에 접어든 기륭노동자들의 투쟁...

정부의 허술한 방재대책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삼성의 태도와는 달리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속옷까지 모아 온몸으로 기름띠를 막아내야 하는 서해안의 주민들...

어떤 수사로도 함부로 표현할 수 없는 2007년 그리고 오늘인 것 같습니다. 대선주자들은 너나할 것없이 자신이 한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지겠다며 대안인양 이야기하고 있지만내일이면 그 중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의 '희망'을 담보로 미소를 머금으며 우리 앞에 나타나겠죠. -_-

이번 뉴스레터, [Main Voice]로는 대선학투본의 최종입장을 담았습니다.  기간 대선투쟁을 돌아보며 2008년을 전망해봤으면 합니다. 대선학투본 소식지도 꼭한번 살펴봐주세요.

또, 원래 3차례에 나눠어 연재하기로 했던 [기획연재] '87년이후 한국노동운동史'의 경우 이번호에 2,3을 함께 실었습니다. (계속해서 뉴스레터가 안정적으로 발간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87년이후 20년동안 노동운동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차분히 한번 살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호에는 인터뷰 2개를 실었습니다. 하나는 올해 혼자서도 정말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꽃대, 수원동지의 인터뷰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회 선거시기에 기존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활동을 진행한 성균관대, 채널e 사업에 대해 기획단장 민혜동지를 만나보았습니다.

회원마당에는 DJ라는 동지가 서평경북대 아름동지가 'tell me 열풍'에 대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내년에는 더 나은 기획과 안정적인 발간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행진

2007/12/18 21:38 2007/12/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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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연대와 투쟁이 가장 소중한, 성영(고려대)
칠흑같은 시대에도
노래가 불리어질까?
그때에도 노래는 불리어질 것이다.
칠흑같은 시대에 대한 노래가.
- 베르톨트 브레히트

개강이 낼름 다가오는 가을의 문턱에서 한달전의 포럼을 기억해 내려니 어제 먹은 반찬도 기억나지 않는 머리로는 상당히 무리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여름내 동지들과 몸에 세겨넣었던 투쟁들이네요. 그 투쟁들속에서 발언해 내었던 여성노동권/지역운동/비정규직 철폐등등으로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는 것이 가물해진 포럼의 기억을 선명하게 떠오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불안정노동 철폐 포럼을 준비하며 팀내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노동운동의 역사와 투쟁들을 되짚어 가며 현시기에서 우리가 발언해내야 할 것들을 확인하며 가리워진 이야기들을 밝혀내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포럼 자리 자체에서는 시공의 촉박함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지만 고민의 공유와 나누는 이야기는 의미가 있었고 더욱이 방중을 거치는 투쟁의 과정에서 확인했던 것이 많았습니다. 기간 나누었던 투쟁과 토론들을 뒤돌아보며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짚어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허허.

여성노동권


포럼이 따로 마련되기 까지 했던 여성노동권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불안정 노동을 이야기하며 여성노동권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여성노동권 포럼이 따로 기획되었지 않았다면 불안정노동 포럼이 여성노동권 포럼에 가까와 졌을 것입니다.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내는 노동의 분할과 적대의 논리에 가장 첨예하게 서있는 여성노동권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누구의 해방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 지금의 투쟁들이 무언가 성차에 기반한 여성 노동권으로 제기되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많은 투쟁 사업장이 여성 비정규직의 투쟁들인데 여성노동권으로 발언되지 않는것은 우리가 할 일들이 아직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더욱이 그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숫자가 많으니-가 아니라 여성노동권으로 쟁취할 수있는 해방에 관한 이해가 더욱 확산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정규직 개악법 그리고 넘어서 금융세계화 비판 / 반신자유주의


비정규직 개악법에 관한 장은 제가 직접 준비하고 발제한 터라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비정규직의 출현과 경제적 배경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축소되었었는데 김덕민 선생님의 시민강좌로 채워졌을 것이라 믿습니다. 비정규직 개악법에 맞서는 투쟁의 의미를 더 많은 동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의문이 제 주된 고민이였는데 하나의 법을 두고 부르주아 의회정치에 대한 규탄과 반대를 넘어서는 주체화 과정이 더 중요할 것 입니다. 그냥 이야기하자면 그럼 비정규직 개악법 이거하나 차버리면 끝인가? 법을 폐기할 수있는가? 를 넘어서는 노동자의 권리로서 이야기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비정규직의 차별시정을 넘어서는 비정규직 철폐이고 그 이후에는 노동자의 온전한 권리니까요.

이러한 이야기를 하려면 불안정노동의 출현과 관련되 이해가 필요합니다. 발제에서는 길게 다루지 못했는데 비정규직은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가 구조조정을 강제하게 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인데 이러한 원인에 대한 분석과 발언들이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자본이 넘나들 자유인 FTA와 자본이 날뛸 자유인 비정규직 개악법(일반적으로 노동 유연화/불안정 노동의 확산)이 함께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반신자유주의 선봉대 기간에도 이러한 맥락의 발언들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꾸준히 연습하고 만들어 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의 공간으로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위한 지역 운동과 사회운동으로서의 노동운동의 의미도 함께 되새겨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포럼들과 맞닿아 있어서 어디까지 이야기 해야 할까하는 고민들이 들기도 하고 아-이 열쇠는 꾸러미 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랬어요.

마치며


07년 하반기에 가장 많이 나올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아마 대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부터 지배계급들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쏠리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보다 많이 나와야 할 단어. 우리가 주목하게 만들어야 할 단어는 불안정노동 철폐! 한미FTA저지! 입니다. 민중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의 종이 쪽지의 권리가 아닌 투쟁할 권릭입니다. 대선시기 자신들의 이익을 쫓아 싸움을 거듭할 지배계급에 맞서 그 논쟁의 장에서 진정한 권리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힘차게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공간에서 마주치는 학우들과의 이야기는 어쩌면 더 어려울찌도 모르겠습니다. 이 권리들이 모두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려내고 끊임없이 논쟁하는 가운데 올해말 대선의 공간이 누군가의 승리가 아닌 대중운동의 승리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행진

2007/09/08 21:30 2007/09/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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